그 순간 현관문 잠금 장치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쾅하고 문이 열리더니 그들이 상상도 못 했던 사람이서 있었습니다 어 어머니 도대체 어디 계셨던 거예요 그보다 갑자기 왜 돌아오셨어요 박시 할머니는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줄 것이 있어서 돌아왔다 아들은 둥절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줄게 뭔데요 엄마 설마 너희가 나를 요양 병원으로 몰아놓고이 집을 차지하려 했다는 걸 모를 줄 알았니 순간 아들과 며느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습니다 어머니 그게 아니고요 그러면서 박시 할머니는 서류 한 장을 꺼내 보였습니다 이게 뭔지 알아 너희가 나를 요양 병원에 보낸다고 했을 때 내가 미리 준비해 둔 서류 박시 할머니는 아파트 명의를 이전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요양 병원에 갈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이 모든 건 너희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내가 꾸민 일이었어 엄마 제발 한번만 우리가 잘못했어요 어머니 용서해 주세요 내 집에서 당장 나가 안녕하세요 사연의 주인공은 70세 박명이 할머니입니다 박시 할머니는 서울 시내에 작은 아파트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12층에 위치한이 아파트는 창 밖으로 도시에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죠 평생 열심히 일하면서 모는 돈으로이 아파트를 사게 된답니다 박시 할머니는 이곳에서 스스로 집을 꾸미고 손질하며 정성스럽게 살아왔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창틀에 먼지를 닫고 화분에 물을 주면서 바닥을 닦는 일도 그러는 법이 없었죠 박시 할머니에게는 집안 곳곳에 있는 추억들이 있고 아파트는 단순한 거처가 아니라 그도 의 삶의 모든
순간들이 고스란이 남아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박시 할머니에겐 아들 [음악] 부부조사 남편이 남긴 상당한 유산이었다 할머니의 남편은 세상을 떠나기 전이 제산은 절대 내가 죽고 나서 바로 아들에게 알리지 말고 끝까지 손에 쥐고 있다가 꼭 당신이 세상을 떠 할때 물려줘야 해라고 당부했습니다 남편은 아들이 스스로 삶의 가치를 배우길 바랐고 그리고 남편 없이 홀로 남겨질 박시 할머니의 노후까지 염두하여 이런 유언을 남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박시 할머니는 지금까지 그 유산을 철저히 숨기고 작은 아파트에서 검소하게 살아왔습니다이 유산는 언제나 그녀의 마음속 깊이 비밀로 남아 있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남편의 뜻을 따르기 위해 오랫동안 자신의 생활을 간소하게 유지하며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었습니다 그녀에게 있어이
비밀은 남편과의 약속이자 아들에게 남기고 싶은 진정한 교훈이었다 더 철저히 지켜져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박시 할머니는 아들 이상우에게 전화를 받게 됩니다 여보세요 엄마 저희 전세 계약이 끝나서요 요즘 집을 구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조금만 엄마 집에서 지내도 될까요 아들의 목소리는 간절해 보였습니다 박시 할머니의 주름진 손이 전화기를 꼭 쥐었다 놓았다 했어요 결혼 후 아들과 멀리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다시 함께 지내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답니다 사실 박시 할머니는 혼자만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고 조용하고 평온한 일상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강했죠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아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어머 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어요 결국 박시 할머니는 그래 그럼 잠깐 동안만 같이 지내 자구나 대신 빨리 새 집을 구하도록 하렴이라고 말하며 아들 부부를 맞이하기로 했답니다 와 감사해요 엄마 박시 할머니는 아들 부부와 다시 함께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상하면서도 결국 사랑하는 아들과 며느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이 앞섰어요 아들과 며느리는 몇 개의 짐을 챙겨 박시 할머니의 아파트로 [음악] 들어왔습니다 아파트는 오래되었지만 박시 할머니가 깔끔하게 유지해 온 덕분에 정갈했고 아들과 며느리도 처음엔 어머니 정말 감사해요 저희 가 빨리 집을 구해서 나갈게요라며 공손이 인사를 합니다 박시 할머니는 그래 너희가 어려울 때 엄마가 도와줘야지 하지만 빨리 집을 구하는게 좋을 거야라고 덧붙이며 마음 한편에는 조심스러운 부탁을
담았습니다 이예 물론이죠 어머니 최대한 빨리 해결할게요라고 아들은 말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적막했던 집안이 사람 사는 온기로 가득 차는 것만 같았죠 아들 부부와의 합가 초반에는 분위기가 화해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가족이 자리에 모여 저녁을 먹으며 오랜만에 이야기 꽃을 피우는 순간을 경험하며 행복을 느꼈어요 식탁에 앉은 세 사람의 모습은 마치 오래된 가족사진 속풍경 같았습니다 아들과 며느리 역시 처음에는 최대한 예의를 지키며 어머니 저희가 집안일에도 올게요 너무 부담같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가사일을 굽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박시 할머니는 이런 순간들이 정말 오래간만이라 행복했습니다 평소에는 조용히 혼자 지내던 집이 이제는 가족의 웃음소리로 가득해 졌고
그 온기가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tvl 보면서 과거에 추억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이 박시 할머니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저녁 식사 후 아들과 며느리에게 다들 도와주니 정말 든든하구나라고 말하며 그들의 협조적인 모습을 칭찬했습니다 며느리는 웃으며 어머니 저희야 당연히 해야죠 집 문제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언제든지 필요한 건 말씀만 하세요라고 답 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박시 할머니의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박시 할머니의 집에서 생활하는데 점차 익숙해졌고 처음에 공손한 태도는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 오늘은 저희 저희가 저녁을 준비할게요라고 말하던 며느리가 어느새 어머니 오늘 저녁 좀 준비해 주실 수 있으세요 제가
너무 피곤해서요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이 요청은 처음엔 드문드문 있었지만 점차 받지만 며느리에게 미숙아 오늘은 내가 저녁을 준비해 주면 좋겠다 나도 좀 쉬고 싶구나라고 조심스럽게 부탁했지만 며느리는 잠시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어머니 저도 하루 종일 일하고 왔는데 집에서까지 일을 해야 하나요 어머니 아들한테는 하라고 하세요 저야말로 좀 쉴 시간이 필요해요라고 뻔뻔하게 말하며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며느리가 소리를 백 지르자 박시 할머니는 놀라서 화도 내지 못하고 그저 망연히 며느리의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들 역시 처음에는 엄마 저희가 빨리 나갈게요라고 약속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요즘 부동산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당장 나갈 수가 없어요 어쩔 수 없이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매일 저녁 핸드폰만 들여다보며 게임에 빠져 있는 아들의 모습에서 집을 구하려는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죠 박시 할머니는 하루는 아들에게 상우야 엄마도 이제는 좀 힘들다 너희가 언제쯤 나갈 수 있을지 이야기해 줄 수 있겠니라고 말했습니다 박시 할머니의 목소리는 떨렸고 손은 앞치마 자락을 꼭 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tv's 눈을 떼지 않은 채 하 어머니 지금 너무 바빠서 그러는데 나중에 이야기예요 좀 하고 대답 했습니다 그 순간 박시 할머니의 마음 한켠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혼자 살 때는 간단한 끼니와 가벼운 청소만으로도 충분했던 일상이 이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틈 없는 노동이 되었습니다
아들 내외가 출근한 뒤에는 어질러진 거실을 치우고 쌓여 있는 설거지를 하고 욕실 청소의 빨래까지 70세의 노인이 매일같이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식사 준비를 하고 빨래를 하는 동안 아들과 며느리는 여유롭게 TV 보거나 쉬면서도 당연히 박시 할머니가 그들을 위해 일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제 속옷에 섬유 위원제 안 넣고 빠르죠 어머 이걸 보세요 뻣뻣 하잖아요 제가 어제 새로 산섬 위원제 어디 두셨어요 며느리는 빨래를 확인하다 못마땅한 듯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미안하구나 내가 깜빡했나 보네 박시 할머니는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팠 만 며느리에 빨래를 다시 한번 세탁기에 넣었습니다 혼자 살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습니다 며느리의 속옷까지 빨아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 부끄럽고 서러웠지만 말 한마디 꺼낼 수 없었죠 한편으로는 아들과 며느리가 이렇게 뻔뻔하게 변할 줄 몰랐다는 생각에 가슴 한켠이 렸습니다 어느 날 며느리는 친구 들을 초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 오늘 청소는 좀 더 신경 써 주셔야 해요 제 친구들이 오거든요라고 말하며 박시 할머니에게 청소를 맡겼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구석구석을 닫고 들었지만 친구들이 도착했을 때는 어머니가 계시면 불편해 아니 방에 들어가 계세요라며 박시 할머니를 밀어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당황한 듯 미수가 그건 좀이라고 짧게 말했지만 며느리는 재촉하며 방으로 박시 할머니를 내쫓아 버렸습니다 방으로 들어가는 박시 할머니의 뒤로 며느리에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노인 냄새라도 나면 어쩌나 박시 할머니는 그 말을 들었지만 돌 보 못했습니다 대신
방문을 닫고 조용히 자신의 옷깃을 맡아 보았습니다 자기 집에서 방에 갇혀 있어야 하는 상황에 박시 할머니는 눈물이 났지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베개를 꼭 끌어와 놨습니다 며느리의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떠드는 소리가 벽을 넘어 들려올 때마다 가슴이 조여 왔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며느 의 친구들이 떠난 후 며느리에게 미숙아 아무리 그래도 방에 들어가 나오지 말라는 말은 너무 서운하거나라고 조용히 말했지만 며느리는 아 죄송해요 어머니 하지만 제 친구들이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는 이해해 주세요라고 답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자신이이 집의 주인인데 마치 주인이 바뀐 것처럼 행동하는 며느리에게 너무 화가 났지만 말을 삼켰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들은 박시 할머니가 오랫동안 아끼며 사용해 온 물건들을
허락도 없이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이건 너무 낡아서 이제 쓸모가 없잖아요 새로 사면 더 좋을 거예요 사실 이미 버렸어요라고 말하며 아들은 당당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깜짝 놀라며 뭐라고 왜 말도 없이 버려 오래된 물건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박시 할머니와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것들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살면서 모았던 소중한 가구와 소품들이 있기에 그것들이 버려지는 것을 본 박시 할머니의 마음은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그날 밤 박시 할머니는 몰래 아파트 밖으로 나가 쓰레기장에 버려진 물건들을 하나하나 찾아냈습니다 어둠 속에서 떨리는 손으로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박시 할머니의 모습은 연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박시 할머니에게는 단순한 물건이 아닌 소중한 기억들이 박시 할머니는 그것들을 껴안고 집으로 돌아오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 내게는 소중한 것들이었는데라고 혼잣 말로 중얼거렸지만 아들과 며느리는 그런 박시 할머니를 신경도 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 너무 웃겨 박시 할머니가 들어오건 말건 TV 나 보고 낄낄거리며 웃고 있었죠 아들과 며느리의 행동은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해갔습니다 이제는 박시 할머니가 집에 있는 것 자체를 불편해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며느리는 박시 할머니가 하는 일에 대해 더 이상 고마워하지 않았고 아들 역시 박시 할머니의 존재를 점점 무시하는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식사 시간에도 박시 할머니를 부르지 않고 둘이서만 먹기 시작했고 대화할 때도 박시 할머니가 끼어들면 불편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이제 자신이이 집에서 설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린 느낌을 받으며 자신의 존재가 아들과 며느리에게는 짐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아들 부부와 합가한 것을 땅을 치게 후회하지만 이미 늦어 버렸습니다 이제는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박시 할머니는 계단을 오르다가 다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잠시 주저앉았습니다 매일같이 쌓인 집안일에 지친 몸이 비명을 질렀던 겁니다 그동안 꾹꾹 참아왔던 무릎 통증이 그날 따라 유난히 심했습니다 아이고 어머니 괜찮으세요이 모습을 본 아들은 놀라며 할머니를 부축해 집으로 모셨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눈빛에서 진심어린 걱정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반짝이는 것을 박시 할머니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후 아들과 며느리는이 사건을 빌미로 이런저런 건강 핑계를 대며 점점 더 박시 할머니를 압박했습니다 어머니 건강이 안 좋아 보이시나요 요즘 다리도 아프다고 하시고
요양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들은 매일 아침 식사 시간마다 저녁마다이 말을 [음악]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박시 할머니가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내가 어디 아플 정도로 나약하지 않다 어머니 그래도 난 멀쩡해 요양원은 딱 잘라 말하며 요양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했지만 아들과 며느리의 압박은 나날이 거세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는 한층 더 다정한 목소리로 접근했습니다 어머니 저희도 어머니 건강이 너무 걱정돼서 그래요 완전히 가시라는게 아니라 잠시만 유양 병원에 가셔서 치료만 받으시면 좋겠어요 그동안 충분히 쉬시면 몸이 훨씬 나아지실 거예요 그동안 저희가이 집을 잘 관리할게요 박시 할머니는 며느리의 달콤한 말속에 숨은 독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속
깊이 불안함이 커져갔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진심으로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검은 속셈이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웠어요 며칠 후 아들은 더욱 충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텔레비전 소리를 낮추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어머니 집에 저희가 살면서 여러 가지 관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요 집 관련 서류 처리나 관리비 납부 같은 것도 아들인 제 이름으로 돼 있어야 수월해요 명의를 잠깐 제 앞으로 넘겨주시면 요양병원에 계시는 동 저희가 잘 처리할게요 아들은 박시 할머니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아들과 며느리의 요구가 점점 더 대담해지는 것을 보며 그들의 의도를 완전히 깨달았습니다 서랍속 남편의 유산이든 통장이 떠올랐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속으로 아들과 며느리의 속셈을 파악했지만 겉으로
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척하며 연기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너네가 어디까지 갈지 끝까지 한번 두고 보자 그래 내 말대로 하자 요양 병원에 잠깐 가서 치료받고 오마 아파트 명이도 내 앞으로 해 놓을게 걱정마 박시 할머니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아들과 며느리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마치 다섯 살 아이가 갖고 싶던 장난감을 받은 것처럼 들든 표정이었습니다 이제 집이 자신들의 것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그동안 숨겨 왔던 속마음을 하나둘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박시 할머니의 물건들을 거실과 방에서 치우기 시작하며 엄마도 한동안은이 집에 안 계실 거니까 필요한 것만 챙겨 두면 되겠지라며 태어나게 행동했습니다 며느리는 더 대담했다 자신들만의 취향대로 꾸미기 위해
새로 인테리어 계획을 세우고 가구를 바꿀 생각에 흥분해 있었습니다 여보 이제 저 낡은 장식장도 치우고 세련된 걸로 바꿔요 그리고 어머니 방은 우리 아기 방으로 볼까요 분홍색 벽지에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우면 예쁘겠죠 박시 할머니는 부엌서이 모든 대화를 몰래 듣고 있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그런 아들과 며느리의 행동을 일부러 모른척 지켜보며 더욱 결심을 굳혔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아파트를 뺏기 위해 자신을 요양 병원에다 버릴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부정할 수 없었고 박시 할머니는 그들의 행동을 더 이상 참아줄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천벌받아 마땅한 아들 며느리에게 복수할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날이 되었습니다 요양 병원에 가기로 한 날 박시 할머니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말도
없이 집을 떠났습니다 희미한 새벽 빛이 스며드는 일은 아침 아들 내외가 곤이 잠든 시간을 기다렸다가 조용히 방문을 열었습니다 사랍 깊숙이 숨겨둔 통장과 몇 가지 소중한 물건들만 담은 낡은 보다리 하나를 들고서 미리 친구와 상해한 대로 평생을 살아온 집을 뒤로한 채 친구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자신을 무시하고 재산을 뺏으려 한 아들 며느리에게 복수할 계획을 실행한 것입니다 어머니 들어가도 돼요 아침이 되어 아들이 박시 할머니의 방문을 두드렸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어머니 요양병원 가셔야죠 문을 열어보니 방은 텅 비어 있었고 옷장 한켠에 놓여 있던 옷 가지들도 사라져 있었습니다 박시 할머니가 말도 없이 감쪽같이 사라지자 아들과 며느리는 그날 박시 할머니가 직접 요양 병원에 입원할 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여보 어머니가 먼저 가신 건가 그럴리가 어머니 전화 좀 해 봐요 그러나 박시 할머니가 가기로 했던 요양 병원에서 박명이 님께서 오시지 않으셨습니다라는 연락이 오자 아들과 며느리는 당황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발만 동동 구르며 박시 할머니를 찾아나섰습니다 이웃집을 돌아다니고 알만한 친구들에게 연락도 해 보았지만 박시 할머니의 행방은 오리모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틀 사흘이 지나도 박시 할머니의 소식이 없자 아들과 며느리의 태도가 조금씩 편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보 어머니가 스스로 떠나신 도 몰라요 그런 것 같네 당분간 돌아오지 않으실 것 같아 어쩌면 평생 동안 그들의 눈빛에서 불안감이 사라지고 대신 안도에 빛이 스며들었습니다 아파트 명이도 이미 자신들의 것이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까 싶었던 겁니다
마치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아들과 며느리는 시 할머니의 흔적을 지우고 집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죄책감이라는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새 집을 얻은듯한 설렘만이 가득했습니다 자신들에게 앞으로 어떤 처절한 벌이 내려질지 전혀 알지 못하고 말이죠 며칠 후 아들과 며느리가 집에서 편히 지내고 있 때 그 순간 현관문 잠금 장치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쾅하고 문이 열리더니 그들이 상상도 못 했던 사람이서 있었습니다 박시 할머니였습니다 평소에 수수한 차림이 아닌 단정한 차림의 당당한 표정을 한채로 마입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마치 얼음이라도 된 듯 굳어 버렸습니다 며느리는 허두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어 어머니 도대체 어디 계셨던 거예요 그보다 갑자기 왜 돌아오셨어요 박시
할머니는 평소에 온화한 얼굴과는 다르게 차가운 표정으로 집안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동안 바뀐 가구들과 자신의 물건들이 사라진 것이을 보며 예상은 했지만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습니다 거실의 소파도 남편과 함께 사용하던 오래된 서랍장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아이고 여기가 우리 집이 맞나 못 알아보겠 그나 내가 너희에게 줄 것이 있어서 돌아왔다 아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줄게 뭔데요 엄마 박시 할머니는 침착하게 아들 부부를 마주보며 말했습니다 너희가 나를 요양 병원으로 몰아놓고이 집을 차지하려 했다는 걸 설마 모를 줄 알았니 난 그동안 너희가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다 지켜보고만 있었단다 중간 아들과 며느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습니다 며느리는 서둘러 변명하려 했습니다 어머니 그게
아니고요 저희는 어머니 건강을 정말 걱정해서 그러나 박시 할머니는 단호하게 손을 들어 며느리에 말을 막았습니다 이제 너희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다 난 이미 다 결정 내렸으니까 그러면서 박시 할머니는 서류 한 장을 꺼내 보였습니다 이게 뭔지 알아 너희가 나를 요양 병원에 보낸다고 했을 때 내가 미리 준비해 둔 서류 아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할머니는 아파트 명의를 이전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내밀며 [음악] 말했습니다 요양 병원에 갈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이 모든 것은 너희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내가 꾸민 일이었다 내 집을 뺏으려고 했던 너희들의 추한 모습 하나하나 다 봤다 아들은 그제서야 불안에 떨며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 제발 한번만 우리가 잘못했어요 앞으로는
정말 잘할게요 어머니 저희가 정말 큰 잘못을 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그러나 박시 할머니는 단호했습니다 잘할 기회는 이미 충분히 줬어 이제는 나도 너희에게서 벗어야겠다 박시 할머니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실망감이 가득했습니다이 집에서 당장 나가 또한 박시 할머니는 서류 가방에서 또 다른 통장을 꺼내며 숨겨 놓았던 남편의 유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거 봐라 사실 너희 아버지가 남긴 유산이 있었단다 하지만 너희 아버지는 그 유산을 바로 자식에게 주지 말고 끝까지 내가 가지고 있으라고 하셨지 이제 와서 보니 너희 아버지가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알 것 같구나 통장에 적힌 숫자를 본 아들 부부의 눈이 휘둥글 아 아니 유산이라 그게 무슨 소리예요 어머니 너희 같은 파렴치한 놈들에게
물려줄 돈은 10원 한 장도 없어 전부 기부할거다 박시 할머니의 목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졌습니다 며느리는 눈물을 흘리며 매달렸습니다 어머니 잘못했어요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저희가 진짜로 뉘우치고 있 정말 잘할게요 며느리는 두 손을 모아 애원하듯 바라보며 흐느꼈습니다 아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다급하게 말을 덧붙였습니다 엄마 저희가 이렇게 뉘우치고 있어요 용서해 주시면 어머니 가실 때까지 편안히 모시고 살게요 그러나 박시 할머니는 차갑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너희는 나의 믿음을 배신했어 난 너희를 다시는 믿을 수 없다 그때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해 두었던 것입니다 현관문이 열리고 중년의 변호사가 서류 가방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박명이 여사님의 예상이 정확히 들어
맞았네요 변호사는 차분하게 아들 부부에게 경고했습니다이 집은 박명이 님의 소유이며 법적으로도 명백합니다 지금 당장이 집에서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거부하시면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들은 끝까지 박시 할머니에게 매달리며 애원했지만 박시 할머니는 냉정하게 돌아섰습니다 짐을 최대한 빨리 빼줬으면 좋겠구나 더 이상 너희 얼굴 보고 싶지 않다 결국 아들과 며느리는 짐을 챙겨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들이 떠난 후 박시 할머니는 집안을 둘러보며 깊은 한 숨을 쉬었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고통과 서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왔지만 박시 할머니는 일을 악물고 다시 평온한 삶을 되찾기로 결심했 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남편이 남긴 유산이 담긴 통장을 바라보았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자신이 최소한으로 살 수 있는 돈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기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이기적인 자식들에게 물려 주는 것보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부 단체를 찾아간 박시 할머니의 앞에는 커다란 기부 서류가 놓여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명을 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완료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박시 할머니의 마음 속에서 고민이 밀려왔습니다 팬을든 손이 잠시 멈칫 했습니다 좋은 뜻으로 하는 거라 후회는 없지만 그래도 내 자식이고 며느리인 그녀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런 박시 할머니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들과 며느리는 할머니의 새 집을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매번 집 앞에서 박시 할머니를 기다리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엄마 정말 잘못했어요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전재산을 기부하지 마세요 엄마를 평생 모시겠다고 맹세할게요라고 울면서 간절히 빌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창문 너머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습니다 자식들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 것 같아 보였지만 그동안 자신을 배신하고 이용하려 했던 기억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마음 한편에서는 자식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다른 한 편에서는 그들이 정말 달라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할머니의 손은 서류 위에서 잠시 멈추었고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제 와서 보니 나도 유산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 거지 그 애들이 나를 속였 있이 나도 애들은 속인 거라 마이 편하진 않네 여러분들은 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무리 그래도 피는 물보다 진한데 제가 자식을 용서하고 기회를 한번
더 주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이대로 기부를 하는게 맞을까요 사연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사연의 주인공 박명이 님은 자신에게 남겨진 유산을 자신을 요양 병원에 내쫓으려고 한 아들과 며느리에게 남겨 주어야 할지 고민이 되어 어렵게 사연을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댓글로 알려 주신다면 사연의 주인공에게 큰 힘과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사연자분 깊은 응원과 격려도 부탁드립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눈 오는 추운 겨울날 김시 할머니는 아들이 보고 싶어 그의 집을 찾았지만 관문을 열고 나온 며느리는 신발도 벗지 못하게 막으며 말했습니다 이게 몇 번째세요 미리 연락도 없이 오시지 말라고 했죠 연락했는데 내가 못 본 거 같아 그냥 지나가는 길에 영철이 얼굴만 잠깐 보려고 온
거야 너무 그렇게 화내지 마렴 하 어머님이 말로 하니까 잘 못 알아 들으시나 본데 이번 기회에 어머님 버릇을 단단히 고쳐 들려야겠어요 너 너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저희 집에 한 발자국도 들어오지 마세요 당장 나가시라고 순간 며느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옆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김씨 할머니는 아들이 분명 집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문 앞에서 쫓겨나는 순간에도 아들은 그저 방 안에 숨어만 있었던 것이 입니다 안녕하세요이 사연의 주인공은 68세 김정희 할머님이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계신 많은 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연을 보내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시장 골목안쪽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작은 세탁소가 있습니다 형광등
불빛 아래 다림질에 집중 는 김씨 할머니의 모습은 마치 오래된 흑백 사진처럼 정겨웠습니다 세월에 흔적이 고스라니 담긴 주름진 손으로 옷에 주름을 펴는 모습에는 김씨 할머니의 한 평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죠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김시 할머니는 문득 30년 전이 자리에서 남편과 함께 세탁소를 차렸던 그때를 떠올렸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손님을 기다리던 날 남편은 늘 따뜻한 말 한마디를 잊지 [음악] 않았습니다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다림질하는 손놀림에 맞춰 흥얼거리던 노랫소리가 아직도 기가에 생생합니다 하지만 그 평화로운 일상은 비 오는 월요일 아침 한통의 전화로 산산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평소처럼 일찍 나가 수리 용품을 살러 나갔던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였습니다 김씨 할머니는
그날의 기억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병원 영안실에서 남편의 차가운 손을 잡고 있을 때 다섯살배기 아들 영철이가 울먹이며 물었습니다 엄마 아빠 어디 가셨어요 여기 너무 무서워요 김시 할머니는 아들을 품에 꼬 가는 채 대답했습니다 아빠는 잠시 멀리 가셨어 이제 우리 영철이 엄마랑 둘이 잘 살아보자 그날 이후 김씨 할머니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됐습니다 혼자서 세탁기를 돌리고 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일은 녹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김시 할머니 혼자 해내야 했습니다 특히 겨울이면 다림질로 지친 손목이 얼얼해졌다 감기로 고열에 시달려도 하루도 쉴 수 없었습니다이를 쉬는 날 하나가 고기이 하나를 거르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잠든 아들의 평화로운 얼굴을 보면 모든 힘들이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퇴근 후에는 잠잘 시간조차 부족했지만 그 시간마저 오히려 행복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영철이는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서울에 좋은 대학에 합격했고 졸업 후에는 대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첫 월급날 아들 영철이는 어머니를 신의 최고급 한정식 집으로 모셨습니다 엄마 이제부터는 제가 엄마를 책임질게요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는 세탁소도 그만두시고 집에서 편히쉬세요 그 말을 들으며 김씨 할머니의 눈시울이 불거졌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기대도 될 것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어머니 저 결혼하고 싶은 가 생겼어요 어머 그게 정말이니 세상에 얼마 후 아들 영철이는 회사에서 만나 교재 중인 여자 친구의 얘기를 꺼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며 저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다고 했었죠 이름은 박소연 당차고 예쁜 아가씨였습니다
첫 만남에서 며느리가 될 소연은 세련된 말투와 공손한 태도로 김씨 할머니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명품 핸드백을 매고 화려한 장신구와 내일까지 한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김씨 할머니는 그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머님 안녕하세요 오빠한테 말씀 많이 들었어요 혼자서 오빠를 훌륭하게 키우시느라 너무 고생 많 셨죠 제가 앞으로 딸처럼 모시면서 살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김씨 할머니의 마음속 빈자리가 따뜻하게 채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혼 준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서울에 치솟는 집값은 새로 시작하는 신혼 부부에겐 너무나 높은 벽이었습니다 영철이는 퇴근 후 집에 들러 한 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엄마 서울 집값이 너무 올라서 회사원 월급으론 택도 없을
것 같아요 소연이도 서울집 아니면 안 살겠다고 하고 이러다가 저 무사히 결혼은 할 수 있을까요 가뜩이나 장모님도 저를 마음에 들어하시는 눈치가 아니시 그 말을 듣자마자 김씨 할머니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30년 넘게 모은 적금을 깨고 살고 있던 집까지 팔라 아들 내외에게 서울 역세권 30평 아파트를 마련해 주기로 한 것입니다 평생을 함께했던 세탁소도 정리했습니다 이제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내어 줄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철아이 집 이제부터 내 집이야 엄마가 우리 아들 잘 살 수 있게 마련해 놨으니 이제 걱정하지 마아 아들은 김시 할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엄마 정말 감사합니다이 은혜 절대 있지 않을게요 앞으로 평생 어머니 잘 모시면서 살게요 결혼식
날이었습니다 축하 꽃으로 가득한 예식장 에서 신랑 신부가 입장할 때 김씨 할머니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고였습니다 평생 고생만 하며 살아온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결혼식을 치른지 석달도 채되지 않은 그때부터였습니다 며느리의 태도가 180도 달라지기 시작 것은 처음에는 사소한 변화였습니다 어머님 지금은 좀 바빠서요 나중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전화를 걸 때마다 며느리는 이런 핑계를 대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약속한 그 나중은 결코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둘이서 시간 보내려고요 죄송해요 몸이 좀 아프네요 아들 집에 용건이 있어 찾아가려 할 때면 이런 가지각색의 변명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래 알았다 다음에 가마 몸 조심하렴 김씨 할머니는 신혼이라 그럴 수도 있지
내가 눈치가 없었구만 하며 혼자 위안을 삼았습니다 세대이다 정신 없을 테고 둘만의 시간이 많이 필요할 거라 생각하니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며느리의 냉담한 태도는 더욱 노골적으로 변해갔습니다 어느 날은 반찬을 들고 아들집에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어머님 제발 이제는 미리 연락하고 오세요 갑자기 오시면 저희도 당황스러워요 며느리의 목소리에는 짜증이 가득했습니다 봉지에 담긴 반찬이 무겁게만 느껴졌습니다 응 아이고 미안하구나 그저 반찬 좀 챙겨 주고 싶어서 저희가 알아서 잘 먹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이러지 않으셔도 돼요 저희 집에서 밥도 잘 안 먹어요 며느리는 현관문 앞에서 반찬을 받아들며 차갑게 말했습니다 그 순간 옆에 있던 아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며느리의 무리한 태도를 보고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아들의 모습이 김씨 할머니는 더욱 서글펐습니다 김씨 할머니는 허망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며느리는 김씨 할머니가 1년 중 겨우 두 세 번 아들 집에 들를 때마다 김씨 할머니를 차갑게 몰아붙였습니다 어머님 앞으로는 연락도 자제해 주세요 그리고 특별히 무슨 일 없으시면 찾아오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여긴 저희 가족의 공간이잖아요 라는 말로 이어졌습니다 나는 이제 가족이 아닌 걸까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김씨 할머니는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1년이 지나고 어느새 김씨 할머니의 생신이 다가왔습니다 김씨 할머니는 아들이 결혼하고 첫 생일이니 아들과 며느리가 직접 와서 축하해 주기를 바라며
손수 생일상을 차리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산산 조각 나버리고 말았죠 생일날 아침 며느리는 김씨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님 이번 생신 때는 시댁에는 못 갈 거 같아요 저희 휴가에서 일본 여행 가기로 했거든요 돈은 보내드릴테니까 그걸로 맛있는거나 사드세요 며느리의 말투에는 미 남이라고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당당했습니다 옆에서 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벙어리처럼 며느리의 옆에서 침묵할 뿐이었습니다 그래 알았다 전화를 끊은 후 김씨 할머니는 한동안 멍하이 앉아 있었습니다 서울에 아파트를 사 줄 때 감사해요 어머니 딸 같은 며느리가 될게요라는 며느리에 달콤했던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말을 순진하게 믿었던 자신이 우스워 보일 뿐이었죠 생일날 점심 김씨 할머니는 텅빈 집에서 혼자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들이 사온 케이크와 소박하지만 따뜻했던 생일을 비교 대면 이번 년도 생일은 더욱 쓸쓸해 보였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축하해 줄 거라 기대해 찾던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한 달 뒤 곧 사돈의 생신 님이 생각나 축하 인사라도 보낼 겸 휴대폰을 켰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사돈의 SNS 프로필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엔 딸램 자위 잘 만나서 호강하네라는 문구와 함께 해외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아들과 며느리가 환하게 웃으며 사돈댁 식구들과 함께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더구나 사돈 댁은 명품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내 생일에는 찾아올 시간도 없다더니 사돈댁에 온갖 사치스러운 건
다 하고 왔네 김씨 할머니의 손이 떨려 왔습니다 자신의 생일 날조차 방문하지 않았던 아들과 며느리가 사돈 댁에게 호화로운 해외 여행을 보내주고 비싼 선물까지 사다 주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그저 하나 잘 키워보려고 열심히 산게 다인데 아이고 그날 밤 김씨 할머니는 오랫동안 분에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한 평생 아들에게 헌신했지만 돌아온 것은 무관심과 외면 뿐이라는 사실이 가슴에 사무쳤던 희생이 헛되게 느껴졌습니다 견디다 못한 김씨 할머니는 용기를 내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영철아 엄마도 좀 서운하거나 너희가 사돈 때엔 여행도 보내주고 선물도 하면서 이번 엄마 생일에는 그렇게 할 수 있니 하지만 돌아온 건 예상치 못한 차가운 반응이었습니다
엄마 저도 소연이랑 장님 등살에 죽을 마데 엄마까지 왜 그래요 저 피말리는 거보고 싶서 그래요 아니 나는 그런 말이 아니라 그래도 엄마도 생일인데 됐어요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생일 이뭐라고 이렇게까지 유난이지 모르겠어요 잘 알겠으니까 다음에 다음에 연락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김씨 할머니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선물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 는 챙겨 주면서이 엄마는 차별하고 그리고 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받지 못한게 서운한 것뿐이었는데 김씨 할머니는 이보다 더 큰 상처가 있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12월 눈오는 추운 겨울날 그날의 기억은 김씨 할머니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김씨 할머니는 그날따라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 아들의 집을 찾았지만 현관문을 열고 나온 며느리는 신발도 벗지 못하게 막으며 말했습니다 이게 몇 번째세요 미리 연락도 없이 오시지 말라고 했죠 연락했는데 내가 못 본 거 같아 그냥 지나가는 길에 영철이 얼굴만 잠깐 보려고 온 거야 너무 그렇게 화내지 마렴 김씨 할머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며느리가 소리를 빽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은 말로 하면 잘 못 알아 들으시나요이 기회에 어머님 버릇을 단단히 고쳐 드려야겠어요 너 너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저희 집에 한 발자국도 들어오지 마세요 당장 돌아가시라 그요 순간 며느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옆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김씨 할머니는 아들이 분명 집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음악] 않았습니다 김씨 할머니가 며느리에게 현관문 앞에서 쫓겨나는 순간에도 아들은 그저 방 안에 숨어 있기만 그 순간 김씨 할머니는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애써 무시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아들 영철은 어머니가 부당한 일을 당해도 절대 나서지 않고 오히려 외면하기 바쁘다는 것을 말이죠 이에 김씨 할머니는 말없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돌아오는 길 눈발에 젖은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습니다 며느리의 말보다 더 가슴이 아팠던 건 평생을 받쳐 키운 아들에게서 받은 것은 차가운 외면이 그 뒤 아들은 어머니 죄송하지만 앞으로는 저희 집에 오지 마셨으면 해요 소연이도 많이 스트레스 받아 하네요라는 짧은 문자 하나만 남긴 제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차가운 문자를
잃는 순간 김씨 할머니는 아들에게 준 모든 것들이 부지 느껴졌습니다 자식에게 평생을 헌신하며 살아온 결과는 고작 이런 남보다 못한 취급이었던 저 지나갔습니다 그런 김시 할머니에게 아들의 집 앞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일은 참을 수 없는 서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사는 건 이제 그만두자 마침내 김씨 할머니는 단호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더 이상 아들과 며느리에게 기대하거나 미련을 가지지 않고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기로 한 것입 그리고 아직 자신의 명예인 아들 부부의 아파트를 팔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김씨 할머니는 30년 직기 친구인 부동산 중개업자 진숙 씨를 찾아갔습니다 진숙 씨는 김씨 할머니가 아들에게 아파트를 사 줄 때부터 이런 날이 올 것을 걱정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진숙아
그때 우리 아들 준 그 서울 아파트 매물로 내놓고 싶어 시세보다 조금 싸도 되니까 빠르게 팔아 줄 수 없을까 언니 갑자기 왜 그러세요 혹시 영철이 무슨 일 있어요 응 더는 못 참겠어 아들이랑 며느리가 해도 해도 너무 하더라고 진숙 씨는 김씨 할머니의 눈빛에서 단단한 결심을 읽었습니다 평소에 소극적이고 움츠러든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대신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알겠어요 걱정마요 언니 제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가격에 빨리 팔도록 할게요 지금이 부동산이 많이 오르는 시기라 잘 될 거예요 진숙 씨의 예상대로였다 시세보다 싸고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는 금세 매수자가 나타났고 12억이 아는 좋은 가격에 매각이 성사되었습니다 매입했을 때보다 무려 억이나 옳은 가격이었습니다
김시 할머니는 처음으로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들은 아들과 며느리는 그날로 황급히 김씨 할머니를 찾아왔 그동안 전화 한 통 없던 그들이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습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아들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엄마 아무리 서운하 그렇지 집을 팔아버리면 저흰 어떡하라고요 아들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습니다 며느리도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평소에 거만한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고 대신 비굴한 표정으로 애원했습니다 어머님 제가 정말 큰 잘못을 했어요 그땐 제가 정신이 나가서 헛소리 한 것 같아요 이제 정신 차렸으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제발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하지만 김씨 할머니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뒤였습니다 차분하게 하지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제 와서 빌어 봐야 소용 없어 그리고 소연이 너도
내 버릇 단단히 고쳐 줘야겠다 ja 그래서이 기회에 나도 아들이랑 며느리 버릇 좀 고쳐주려고 엄마 제발요 저희가 이렇게 빌게요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앞으로는 정말 엄마한테 잘하고 매일 찾아오셔도 아무 말도 안 할게요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매달렸습니다 영철아 내가 쫓겨날 땐들은 척도 안 하더니 이제 와서 한 번만이라도 오지 말라고 했지 이제부터는 나도 굳이 사정 사정하면서 너희 얼굴 안 볼란다 너네 챙 돈으로 내 옷 사입을 거고 너희 볼 시간에 여행이나 다닐 거야 아참 이제 지금 집에서 이사할 거란다 연락해 봤자 나 안 받을 거고 내 집 현관문 앞에서 저라고 빌어도 안 열어 줄테니까 그렇게 알아 너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김씨 할머니의 단호한 말투에 아들과 며느리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무릎만 꿇고 있었습니다 비굴하게 무릎 꿇고 애원하는 아들과 며느리를 보며 김시 할머니는 그동안 받았던 모든 모욕과 서러움이 싹 씻겨져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파트를 매각한 후 김씨 할머니는 우선 교회에 조용한 동네에 마당 딸린 작은 전원 주택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집을 사고 남은 돈은 똑똑하게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은행 정기예금에 일부를 넣고 또 다른 일부는 안전한 펀드에 분산 [음악] 투자했습니다 진숙아 이렇게 투자하는게 맞나 난 이런 걸 처음 해보는데 언니 요즘은 이렇게 분산 투자하는게 가장 안전해요 제가 믿을 만한 재테크 전문가도 소개해 줄게요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서 김씨 할머니는 새로운 재미를
느꼈습니다 아파트 매각으로 억이나 차익을 본 경험이 그녀에게 투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아니 이런 세상이 있었나 내가 진작 이것을 알았더라면 평생을 세탁소만 하면 상을 하나 몰랐네 김씨 할머니는 새 집에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마당에 있는 작은 전원 주택은 비록 아들의 아파트보다 평수는 작았지만 그녀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복음 자리였습니다 마당에서 텃밭도 가꾸고 동네 노인회에 가입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동 주민들과 함께 등산도 하고 문화 센터에서 강의도 여러 개 듣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동네 할머니들 모임에 가입한 것이 큰 변화였습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함께 인근 산을 오르며 건강도 챙기고 이야기 꽃도 피웠습니다 특히 박여사는 남편을 일찍 여의고 혼자 살아온 처지가 김씨 할머니와
닮아 금세 가까 함께 산을 오르며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사이가 되었고 때로는 산이나 인근 온천으로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갔습니다 어느 날 박여사가 김씨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김씨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얼굴이 참 좋아 보여요 젊어진 것 같기도 하고 비결이 뭐 예요 그럴 때마다 그녀는 살포시 미소를 지을 뿐이었습니다 반면에 아들과 며느리의 삶은 급격하게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그들은 결국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경기도 외곽의 작은 전세 집으로 이사해야 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바뀐 환경의 며느리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보 이제 어떡해요 나 서울에서만 자라서 이런 시골 같은 데서 못 살아요 당신도 참아요 지금은 이게 우리 형편에 맞는 거예요
다다이 나오는 대출금 이자와 생활비 때문에 아들과 며느리의 경제적 상황은 더욱 최악으로 치닫다 아들은 회사에서 멀어진 거리 때문에 매일 두 시간씩 출퇴근을 하다 보니 피곤이 쌓 고 스트레스로 예민해졌는데 출근길 지하철에서 잠들었다가 역을 지나치는 일이 다반사였고 피곤해 지친 얼굴로 회사에 들어서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여보 나 이제 백화점도 못 가요 나 다음 달에 동창에 있는데 친구들 만나기도 쪽 팔려 며느리는 매일같이 아들을 들들 복가 댔고 결국 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회사 급여만으로는 생활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퇴근 후에 대리운전을 시작했습니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대리 운전을 하는 생활이 이어졌지만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며느리의 씀씀이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신용 카드 연체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신 도대체 돈을 어디다가 펑펑 쓰는 거야 또 카드가 면체 있잖아요 그럼 당신이 돈을 더 벌어 오던가요 이런 서울도 아닌 이런 총 구석에서 살면서 절약까지 하라고요 밤낮을 싸우던 아들과 며느리는 결국 이혼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며느리는 친정집으로 돌아갔고 아들은 대출이 남은 전세집에 홀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이혼 후 항상 무기력한 모습이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져 상사의 질책을 자주 받았고 승진에서도 누락되었습니다 한때 잘 나가던 대기업 직원에서 이제는 회사에서 눈치를 받는 직원이 되어 버렸죠 며느리의 상황은 더욱 비참했습니다 이혼 후 경력 단절로 서울에서 재취업이 쉽지 않았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서울에서의 화려한 생활을 꿈꾸던 그녀는 이제
지방 소도시의 이혼 녀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나이는 어느덧 3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었고 제온의 기회도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한때 명품백을 들고 으스대던 그녀는 친정에서 나이만 먹은 골치거리 애물단지 취급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며느리의 소식조차 끊겼습니다 아들 부부의 이혼 소식을 들었을 때도 김 할머니는 더 이상 마음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을뿐입니다 이제 더 이상 자식에게 목매지 말자 나는 나대로 자식은 자식들로 삶이 있는 거야 김씨 할머니의 메달 재테크 수익도 안정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이제는 제법 전문가다운 안목이 생겼습니다 김여사님 이번 투자는 정말 잘하셨어요 수익률이 20% 넘네요 요즘이 정도 수익 내기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하세요 재테크 전문가의 말에 김시 할머니는 뿌듯한 미소를지었습니다 전문가들도 그녀의 투자 감각을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통장 장고는 불어났고 이제는 여유롭게 전국 각지로 여행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모든 걸 쏟아부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자신을 위한 현명한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월세 단칸방에서 살지 않아도 됐고 누구의 눈치를 보며 살지 않아도 됐습니다 김씨 할머니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매일매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수였다 버린 자식에게 매달리며 구차하게 사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통쾌하고 멋진 복수이자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씨 할머니의 삶에는 서러움도 미련도 없었습니다 대신 당당함과 여유로움이
가득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산등성이에는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평화로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던 김씨 할머니는 문득 자신의 마음도 새로운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녀의 얼굴에는 더 이상 서러움이 아닌 찬란한 노후의 대한 기대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연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좋아요 구독은 영상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며칠 후 해외 여행을 다녀온다며 집을 비웠던 아들 부부가 돌아왔습니다 현관문 앞에 놓인 짐을 보고 놀란 듯했습니다 비밀 번호를 눌렀지만 삐삐 소리만 계속해서 올렸습니다 어머니 이게 무슨 짓이에요이 집은네 명이야 내가 내 집 비밀번호를 바꾸는게 뭐가 문제니 밖에 너무 추워요 어머니 문 좀 열어 주세요 그동안 너희가 나한테 한 짓들은 벌써 다
잊은 거야 어머니 이건 진짜 아니죠 저희 당장 갈데도 없잖아요 왜 내가 너희 걸 뺏은 것처럼 말하니 내 걸 돌려받은 건데 그리고 너희가 엄마 보고 이제 남이라면 어머니 아니 그때는 욱해서 그런 거고요 진심은 아니었어요 이제 와서 그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니 미안하지만 세입자가 들어오기로 해서 짐 좀 빨리 빼 줄래 안녕하세요이 사연의 주인 공은 71세 방명자 이십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입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가야 했던 박시 할머니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책 한번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그 시절이 지금 도 가슴 한켠에 린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런 박시 할머니의 인생에도 한줄기 빛과 같은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마흔이 너무 어렵게 얻은 늦둥이 아들이었습니다 의사는 나이가 많아 임신이 힘들 것이라 했지만 박시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일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고 마침 내 기적처럼 아들을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늦은 나이의 임신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박시 할머니는 오히려 더 열심히 아들을 키웠습니다 자신이 배우지 못한 하늘 아들에게서 반드시 풀어 주겠다는 결심이 컸습니다 그 마음 하나로 힘든 시간을 버텨냈습니다 아들은 어린 시절부터 유치원에서도 초등학교에서도 항상 반에서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아들의 성적표를 받아들 때마다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그녀의 모든 희생이 보답받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들은 고등학교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서울의 명문대학 분
노려볼 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꼭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가고 싶어요 박시 할머니는 아들의 두 손을 꼭 잡으며 말했습니다 그래 우리 아들 꼭 가고 싶은 대학가야지 엄마 아빠가 는 데까지 도와줄게 박시 할머니와 남편은 아들의 학원비 교재비를 대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했습니다 남편은 낮에 일을 하면서도 밤에는 대리 운전을 뛰었고 박시 할머니는 식당 일과 가정부 일을 병행했습니다 죽을만큼 고된 나날이었지만 공부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모든 피로가 씻겨 내려갔습니다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아들은 서울의 명문대학교 입학이라는 큰 꿈을 잃었습니다 합격 소식을들은 날 박시 할머니 부부는 하염없이 감격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아들이 1학년이 되었을 때 박시 할머니의 남편분이 지병으로 세상을 먼저 떠나시게 되셨죠 아버지 여보 당신 먼저 가면 나는 어떡하라고 아이고 장례식장에서 아들과 박시 할머니는 남편의 영정 앞에서 오열했습니다 평생 고생만 하다 간 남편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졌지만 오래 슬퍼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아들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 했기 때문이죠 박시 할머니는 눈물을 닫고 다시 일터로 나갔습니다 이제는 혼자서 아들의 뒷바라지를 해야 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의 헌신에 보답하듯 마침내 졸업 후 중견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첫 월급을 받아온 날 아들은 어머니께 꽃다발을 건냈습니다 어머니 이제부터는 제가 어머니 호강시켜 드릴게요 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박시 할머니는 아들이 건낸 꽃다발을 받아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래 우리 아들 이렇게 훌륭하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느새 아들 동수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박시 할머니를 찾아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어머니 죄송한데 아직 회사 다닌지 얼마 안 돼서 모아둔 돈이 없어서요 근데 결혼하려면 집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집은 남자가 마련해야 하다 보니 부담이 좀 돼서요 박시 할머니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남편이 남긴 보험금과 평생 목돈으로 모아온 저축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뿐인 아들의 결혼인데 도와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박시 할머니는 모든 재산을 털어 아들의 신혼집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결혼 후에도 박시 할머니는 계속해서 아들 내외를 챙겨 주었습니다 서울에서 세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에도
반찬을 만들어 날랐고 손자가 태어난 후에는 육아까지 도맡아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들과 며느리도 감사해 했습니다 어머니 정말 감사해요 어머니가 계셔서 이렇게 한 숨 돌리네요 며느리의 말에 박시 할머니는 따뜻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우리 식구끼리 서로 돕고 사는게 당연한 거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손주도 크고 아들 부부도 살 만해지다 그들의 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죠 박시 할머니가 방문할 때마다 귀찮아 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며느리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만남을 피했고 아들도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죄송한데 오늘은 저희끼리 시간 보내고 싶 이런 말들이 점점 더 자주 들렸습니다 박시 할머니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무거워졌습니다 자신이 점점 더 이방인이 되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한때는 그토록 반갑게 맞아주던 아들과
며느리가 이제는 박시 할머니의 방문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시 할머니가 아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것이 무색하게 아들은 점점 더 어머니의 도움을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금액으로 시작했습니다 생활비가 모자란다 그나 급하게 친구 결혼식 축의금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어머니 이번 달 월급 받으면 바로 갚을게요 애엄마가 알면 엄청 바가지 글글 became 뻔해서 그래요 박시 할머니는 아들의 체면을 생각해 선뜻 통장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점차 요구하는 금액은 커졌고 이유도 다양해졌습니다 해외 여행 비용 명품 가방 심지어 사돈댁 생일 선물 비용까지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 이번에 사돈 어른 생신인데 제가 며칠 전에 월급을 받았는데도 생각보다 돈이 많이
부족해서요 아들의 말에 박시 할머니는 한 숨을 삼켰습니다 얼마나 필요하니 100만 원만 빌려주세요 다음 달에 꼭 갚을게요 시 할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물끄럼히 바라보았습니다 동수야 엄마가 이제 나이가 많아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되는구나 어머니 제가 이번만 도와주시면 진짜 효도할게요 승진하면 월급도 오르고 성과급도 받을 수 있어요 매번 아들이 말한 다음 달은 오지 않았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아 은 박시 할머니의 돈을 갚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깜빡했다며 눈 하나 깜빡 안하고 거짓말까지 하기 일수였죠 이에 박시 할머니는 자식한테 칼같이 돈 받아서 뭐하나 싶어 그런 아들의 거짓말을 눈감아 주었습니다 그 해 12월은 유난히 더 추었습니다 뉴스에서는 30년 만에 최강 며
연일 보도했고 길거리에 모든 사람들이 두꺼운 패딩으로 중무장을 하고 다녔습니다 그날도 영하 12도를 기록한 혹한의 날씨였습니다 박시 할머니가 장을 보고 돌아와 몸을 녹이려 찰라 오랜만에 며느리에게 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님 죄송한데 저희가이 금요일에 겼는데 애가 어린이 집에서 돌아오면 집에서 애를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요 어머님이 서유리 좀 봐주실 수 있으세요 어머님 밖에 부탁드릴 사람 없어요 며느리의 목소리가 다급했다 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라고 그래 알았다 서유리는 내가 데리고 있을게 그럼 내가 집에 가 있을 테니 미리 집 비밀번호 좀 알려 줄래 집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는 말이 무섭게 갑자기 며느리의 말투가 차갑게 돌변했습니다 어머님 죄송한데 비밀 번호는 미리 알려 드릴 수 없어요 저희
개인적인 공간이라서 응 그럼 내가 집에는 어떻게 들어가라고 도착하시면 연락 주세요 그때 알려 드릴게요 며느리의 말투는 단호했습니다 금요일 오후가 되자 박시 할머니는 서둘러 준비를 하고 나섰습니다 찬 기운이 뺨을 때렸지만 손주를 생각하니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형관 앞에 도착해서야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아들과 며느리가 도통 연락을 받지 않는 것이었죠 한시간 두시간 전화는 받지 않았고 문자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동수야 언제 오니 받기 많이 추운데 떨리는 손으로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철제 의자는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앉아 있을수록 온몸으로 한기가 스며들었습니다 손끝이 얼어붙는 것 같았지만 박시 할머니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지나가는 이웃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습니다 해가 점점 저물어 갔고 기온은 더욱 떨어졌습니다 발끝 얼어붙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때서야 겨우 며느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님 정말 죄송해요 저희가 어머니 오라고 한 걸 깜빡했네요 저희 일이 취소돼서 이미 서율이랑 같이 외출했어요 다음에 오세요 며느리의 목소리에는 미안함과 귀찮음이 묻어났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인지 다리가 절여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습니다 다음에는 미리미리 연락 줘라이 추위에 밖에서 한참 기다렸지네 알겠어요 그래 알았다 쉬어라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박시 할머니의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몸도 얼었지만 마음은 더 차가웠습니다 돌아와 뜨거운 물로 몸을 녹이면서 가슴 한 켠의 서운함은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날의 일 이후로도 박시
할머니는 아들 부부의 요구를 살이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은 한없이 서운했지만 그래도 자식 걱정하는 부모 마음은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잘해줬지만 아들 내외의 차가운 태도는 도통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박시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들 부부와 차가운 사이가 풀어지기를 바라며 박시 할머니가 진심으로 감싸주며 언젠가는 아들과 며느리도 자신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계셨죠 주말이 되자 그날도 박시 할머니는 새벽부터 일어나 부엌에 섰습니다 그래도 가족인데 밥은 잘 챙겨 줘야지 시장에서 제일 좋은 재료만 골라 사서 아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아들이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멸치 조림을 만들었습니다 잘게 선 멸치를 고추장과 참기름으로 졸여내면
동안 초등학교 때 도시락을 싸 보내면 우리 엄마가 최고야 하며 좋아하던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며느리가 입맛이 까다로워 잘 먹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생채도 새벽 장에서 고른 싱싱한 무로정 성에 버무렸습니다 이거라도 잘 먹으면 좋으련만 한 숨 섞인 중얼거림과 함께 찬통 들고 아들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지난번 영화의 추위 속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가슴 한켠이 실렸지만 그래도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현관 앞에 서서 초인종을 누르고 전화를 걸었지만 집 안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이 시간에 집에 있는데 다시 한번 초인종을 누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전히 응답이 없었습니다 한시간 두 시간이 흘렀습니다 찬통 안에 반찬들이 걱정되었습니다 겨울이라 다 이지만 정성들여 만든 음식들이 상할까
마음이 급했습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에 계속해서 문앞에서 기다리고 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때 저 복도 끝에서 택배기사가 상자를 들고 서서히 박시 할머니의 앞으로 걸어왔습니다 택배기 사는 아들집 문 앞에 서서 택배입니다 하고 노크한 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그 순간 박시 할머니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박시 할머니가 아무리 부르고 두드려도 굳게 닫혀 있던 현관문이 조심스레 열리더니 신이한 며느리가 문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박시 할머니와 마주치자 훔친 놀란 며느리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헉 어머님 아직도 여기 계셨어요 며느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 순간 박시 할머니는 모욕감에 온몸이 떨렸습니다 며느리는 서둘러 택배를 받아들고 문을 닫으려 했지만 박시 할머니가 문을
잡았습니다 너 내 안에 있었으면서 일부러 사람 없는 척 나 갈 때까 시이고 있었던 거야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이날씨에 내가 여기서 몇 시간을 기다렸는데 어머님 그게 아니라요 그때 안에서 아들이 나왔습니다 어머니 그만 좀 하세요 그니까 왜 자꾸 오셔서 이사단을 만드세요 동수야 난 그저 너희가 식사는 제대로 챙기나 무슨 일은 없나 걱정돼서 그런 건데 근데 너희가 어떻 이럴 수 있니 그리고 부모가 자식 걱정하는게 무슨 잘못이야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우리도 이제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어머니의 그런 간섭이 부담스러워요 간섭이라 박시 할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래 내가 한 개 간섭이 부담이나 근데 너희 필요할 때는 말이 다르니
손주 봐달라 돈 달라 할 때 는 그렇게 잘만 연락하고 다봤더니 그건 안 부담스러웠고 아들은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차갑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희생하라고 강요한 적 없잖아요 어머니가 스스로 좋아서 하신 거지 이제는 그만하세요 우리 이제 남처럼 지내요 더 이상 저희 집에 오지 마시고 자식 노릇 바라지도 마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박시 할머니의 두 다리에 힘이 빠졌습니다 그 자리에 주저 안고 말았습니다 산통이 바닥에 떨어져 뚜껑이 열렸고 정성에 만든 반찬들이 바닥에 쏟아졌습니다 내가 내가 그동안 잘못 키웠구나 내가 내 자식을 망쳤어 지난 세월 동안의 희생과 헌신이 주 등처럼 스처 지나갔습니다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것을
박시 할머니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참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결심이 서린 눈빛이었다 si 할머니는 그날밤 서랍 깊숙이 보관해 두었던 서류 한 장을 꺼내 들었습니다 아들의 신혼집을 마련해 줄 당시 남편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해준 조언으로 등기를 박시 할머니 자신의 명의로 해두었던 것입니다 당신은 아들에게 너무 물러서 다리야 임자 이거 하나만 약속해 줘요 당신을 지킬 만한 건 꼭 있어야 해 나중에 당신 몫을 한 번에 다 물려주지 마요 편의 마지막 유원이 고민 끝에 계약 직전에 자신의 명의로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그저 남편의 관한 걱정이라 생각했던 말이 이제야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흐릿해진 시야를 닦아내며 결심했습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지었습니다
당시 아들과 며느리는 수차례 자신들의 명의로 해달라 며 조르고 졸랐습니다 어머님 시댁 식구라고 해도 남이 우리 진명이 갖고 있는게 너무 불안해요 가족끼리 너무 각박하지 특히 며느리는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어요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 여보 당신이 마지막으로 해준 조언이 이런 날을 대비한 거였나 봐요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마침 아들과 며느리는 해외 여행을 간다고 5일이나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도어락 전문가가 도착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집주인 님을 증명하는 서류를 보여주며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사모님 기존 비밀번호는 완전히 삭제하시는게 좋으실 것 같네요네 그렇게 해 주세요 새로운 비밀 번호가 설정되 자 박시 할머니는 아들 부부의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가슴 아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옷가지와 생활용품들을 정리해 박수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현관 앞복 5에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짐을 정리하는 동안 이웃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평소 박시 할머니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이웃들이 있습니다 할머니 드디어 결심하셨나요 그동안 얼마나 속썩여 잘하시는 거예요 보는 우리가 다 분통 터졌었다 그요 주변 이웃들의 응원의 박시 할머니는 더욱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며칠 후 해외 여행을 다녀온다며 집을 비웠던 아들 부부가 돌아왔습니다 현관문 앞에 놓인 짐을 보고 놀란 듯했습니다 비밀 번호를 눌렀지만 삐삐 소리만 계속해서 올렸습니다 어머니 이게 무슨 짓이에요 박시
할머니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단호했습니다이 집은네 명이야 내가 내 집 비밀번호를 바꾸는게 뭐가 문제니 밖에 너무 추워요 어머니 문 좀 열어주세요 그동안 너희가 나한테 한 짓들은 벌 벌써 다 잊은 거야 아들의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어머니 이러시면 곤란하죠 저희 당장 갈데도 없잖아요 그래 나도 그때 얼마나 춥고 서러웠는지 이제 좀 알겠니 너희가 엄마 보고 이제 남처럼 살자며 이제부터 너희 힘으로 한번 살아봐라 며느리는 금 달려와 빌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 저희가 다 잘못했어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어머니 무시하지 않을게요 아들이 발을 구르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어머니 이럴 수 없어요 우리 당장 집 구할 돈도 없다고요 왜 내가 너 이걸 뺏은 것처럼 그러니
내걸 돌려받은 건데 그 그동안 명품 살돈 해외 여행 갈 돈은 있더니 왜 월세 낼 돈은 없어 이제부터 너희 능력껏 사는 거니 너무 억울해 하지 말렴 어머니 아니 그때는 욱해서 그런 거고 진심은 아니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이제 와서 그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니 미안하지만 세입자가 들어와야 해서 짐 좀 빨리 빼 줄래 집 사는 이웃들이 하나둘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아들 부부의 행패를 지켜보던 이웃들은 더는 참지 못하고 나섰습니다 이웃들의 따가운 시선과 말의 아들 부부는 점점 기가 꺾였습니다 결국 그들은 짐을 들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아들 부부가 떠난 후 박시 할머니는 텅빈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그동안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았던
자신을 이제는 한 사람으로 되찾은 것 같았습니다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아들 부부는 대출을 받아 급하게 작은 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에게 매일같이 전화가 왔지만 박시 할머니는 단호했습니다 엄마 제발 한 번만 살려 주세요 집도 너무 좁고 거기에 비까지 생겼어요 그동안 내 맘대로 살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엄마가 필요해 너희 인생은 너희가 책임져야지 며느리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 오만한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어머님 정말 죄송해요 이제 손주보러 매일 오셔도 되고 집 비밀 번호도 알려 드릴게요 하지만 박시 할머니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런 거 필요 없다 자식이랑 남처럼 산이 이렇게 속 편한 걸 왜 이제야 알았는지 박시 할머니는 편안한 미소를지었습니다 그동안에 서러움과
배신감이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박 할머니는 아들의 집을 세입자에게 월세로 내주며 안정적인 수입을 얻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자식 뒷바라지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이제는 그 돈으로 자신만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들 부부의 소식은 이웃들을 통해 가끔 들려왔습니다 넓은 아파트에서 살던 그들은 이제 낡은 구축의 에서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자신의 명품 가방과 옷들을 하나 둘 동네 중고 사이트에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외식만 하던 아들 부부는 이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한다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매일 밤 돈 문제로 다투는 소리가 온 동네가 떠들썩했습니다 평소 사치에 길들여 생활습관을 바꾸지 못한 며느리와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힘든 아들 사이에 다툼이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당신이 돈을 못 버니까 집안이 모양 꼬리 난 거 아니야 지금 말 다 했어 돈 벌면 뭐해 당신이 그동안 돈을 물쓰듯 쓰고 다녔잖아 매달 들어오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카드 독촉에 시달리느라 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박시 할머니의 돈으로 분내 넘치는 생활을 하던 아들 부부였지만 이제는 매달 월세를 어떻게 낼지 걱정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카드 연체의 대출 이자까지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직면한 그들의 모습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며느리는 정의 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우리는 도와줄 수 없어 다 너희가 자초한 일이니 너희가 알아서 해라는 친정 어머니의 말에 한동안 울음바다가 됐다고 했습니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는 박시 할머니에게
남의 일이 되었습니다 박시 할머니는 더 이상 아들과 며느리의 삶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신만의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동네 문화센터에 등록해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늘 그림을 배우고 싶었지만 생계와 육아에 치어 미뤄두었던 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붓을 잡는 것조차 어색했지만 점차 실력이 늘어갔습니다 서툰 솜 쉬었지만 하얀 도아지 위에 물감이 번져가는 모습을 보며 작은 행복을 느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문화 센터에서 만나는 동년배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함께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은 그녀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림 선생님은 박시 할머니의 작품이 날이 갈수록 전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습니다 봉사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독거노인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나누고 요양원에서 말동무가
되어주는 일이었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은 동네 요양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다른 이들을 돕는 일은 그녀에게 새로운 보람을 안겨 주었습니다 요양원의 할머니들은 박시 할머니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옛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나이든 여성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박씨 요즘 얼굴이 참 좋아 보여요 예전보다 훨씬 더 밝아졌어요 그러게요 이제는 정말 행복해 보이시네요 요양원의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시간이 늘어갔습니다 마음맞는 친구들과 관계를 매적 가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미쳐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찾아왔습니다 몇 달간에 고생이 무색하지 않게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허해진 옷차림 여우어진 얼굴에서 그동안의 고생이 묻어났습니다
어머니 정말 죄송해요 그동안 제가 너무 잘못 살았어요 아들의 목소리는 떨렸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위해 얼마나 많은 걸 희생하셨던 것인지 이제야 진심으로 알 것 같아요 어머니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게요 그냥 저희 다시 예전 처럼 지내면 안 될까요 박시 할머니는 담담하게 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동수야 너는 엄마가 모든 해 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 그게 내 인생을 망친 거야 물론 나도 잘했다는 건 아니야 네가 그렇게 된 건 엄마가 너를 너무 오냐 오냐 하고 잘못해도 전부 받아줬던 탓이겠지 그런게 부모의 사랑이라고 착각했던 거 같아 내 잘못이 커 박시 할머니의 목소리는 차분했습니다 박시 할머니의 말에 아들은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그동안 난 늘 너만 바라보며 살았어 하지만 이제는
우리 그러지 말자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고 난 내 인생을 살 거야 그게 서로를 위해 좋은 선택 같구나 그 어떤 분노도 핀잔도 아닌 아들을 위한 어머니의 진심어린 충고였다 한참을 더 무릎을 꿇고 있었지만 박시 할머니는 평온한 마음으로 그를 돌려보냈습니다 더 이상 그녀의 목소리에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이제 그녀의 하루는 자신만의 리듬으로 채워졌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하고 문화 센터에서 그림을 그리고 때로는 요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보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웃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고 집을 오가며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누군가의 어머니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맺는 관계는 에게 새로운 기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동안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았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평온함이 더욱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매일 아침 창밖으로 비치는 햇살을 바라보며 박시 할머니는 미소지었습니다 노년의 삶은 생각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자신만의 계획대로 하를 보내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이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로이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었습니다 사연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이제 방을 비워 할 것 같아요 뭐라고 지금 그게 무슨 말이니 어머니 둘째가 태어나면 어머니 방을 아이 방으로 써야 하거든요 더는 어머님이 지내실 공간이 없을 것 같네요 내가이 겨울에 갈 때가 어디 있다고 그래네 아니 그건 어머니 사정이 그럼 돈 한푼 없이 와서 이렇게 빌붙어 사는게 당연한
줄 아세요 무슨 소리야 내가이 집 사는데 돈을 못 했잖니 너희가 집을 살 때 힘들어 해서 내가 도와줬던 거 잊었어 어머니 어차피 여긴 명의상 제거예요 그리고 부모가 자식 도와주는 건 당연한 건데 그걸로 이제 와서 생생 내쉬면 곤란하죠 며느리는 현관문을 열어 이시 할머니의 짐을 내놓았습니다 어머니 하윤이가 오기 전에 빨리 나가주세요 애한테 이런 모습 보여주는 건 정서에 안 좋으니까요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그렇게 이씨 할머니는 아들의 집에서 쫓겨 놨습니다 거리를 헤매다 발길이 멈춘 곳은 지하철 역이었는데 안녕하세요이 사연의 주인공은 68세 이숙희 할머님이 이씨 할머니는 스무살에 아직 어린 꽃다운 나이에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당시 이씨 할머님에게 무엇보다 아이들이 세상의
전부였습니다 특히 첫째 민규는 유난히 예쁜 아이였습니다 할머님이 웃으면 따라웃고 할머님이 울면 함께 눈물을 보이던 감성이 풍부한 아이였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다 그런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첫째 아들이 세 살이 되던 해봄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가 이씨 할머니는 아이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시티도 없었고 휴대 전화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아이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오직 두 발로 뛰어다니며 찾는 것 뿐이었죠 민규야 민규야 어디 있니 시장 골목 구석구석을 헤매며 아이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시장 상인들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아저씨 혹시 이만한 아이 보셨어요 파란색 옷디 입고라고 물어도 모두들 고개를 저을 뿐이었습니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담당자는
애가 잠깐 길을 잃은 거 같은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기다려 보세요 금방 돌아오겠죠 뭐라는 답답한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이씨 할머니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며칠이 지나면 분명 첫째 아들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허나 시간은 부정하게 흘러갔습니다 하루는 일주일이 되었고 한 달이 되고 몇 년이 흘렀습니다 매일같이 전단지를 들고 거리를 돌았습니다 잃어버린 아이를 찾습니다 아는 글씨 밑에는 첫째 아들의 사진과 특징을 적어 놓았습니다 지나가는 아이들 중에 첫째 아들과 비슷해 보이는 아이만 보여도 달려가 확인했지만 그 어디에도 그 아이는 없었습니다 여보 이제 그만하고 살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어 이러다가 당신이 큰일 나겠어 우리 민규는 천사가 되어 하늘나라에서 잘 살고 있을 거예요 남편의 말에
이씨 할머니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가슴 한 켠의 첫째 아들을 위한 작은 무덤을 만들고 이제는 남은 둘째 아들 성규를 위해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처는 결코 물지 않았습니다 매년 첫째 아들 민규의 생일이 돌아올 때면 이시 할머님은 혼자 방에서 눈물을 훔치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둘째 성균은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이 씨 할머니는 둘째 아들에게 모든 정성을 쏟았습니다 혹시라도이 아이마저 이를까 봐 잠들 때면 숨소리를 확인하고 유치원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일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둘째 아들은 그런 어머니의 헌신 속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랐고 나중에는 안정적인 회사에 취직하여 결혼도 하고 딸아이까지 나았습니다 이씨 할머니는 손녀를 보며
작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첫째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마음속에 묻어둔 채 살고 계셨죠 그러나 세상 사리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이시 할머니의 남편은 60대에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일만하며 살았던 남편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큰병에 병원비와 치료비로 보험금과 모아 놓은 돈은 금세 바닥이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부족한 돈을 메우기 위해 빚까지지게 되었고 남겨진 집도 팔아야만 했습니다 미안해요 당신 혼자 두고 가서 여보 이대로 가면 안 돼요 나 혼자 어떻게 살라고 첫째 일은 이제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이제 당신도 맘편이 지내여 당신 잘못이 아니었어 그것이 남편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결국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 이씨 할머니는 둘째 부부와 가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며느리는 처음에는 무척
다정했습니다 어머니 저희랑 같이 사시면 얼마나 좋아요 손녀도 돌봐 주시고 저희도 편하고 처음에는 모든 것이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이시 할머니는 새로운 복음 자리에 적응해 가고 있었습니다 손녀를 돌보며 살림을 하고 가끔은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둘째 아들의 집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런 평화로운 날들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씨 할머니에 대한 며느리의 태도가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며느리는 이씨 할머니의 행동을 지적하는 빈도가 조금씩 고 말투에는 매우 날이서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번은 손녀의 옷을 세탁하다 실수로 낡은 옷 몇 벌과 섞여 새기 조금 바랬습니다 어머님 이렇게 사고만 치실 거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가만히 계시는게 더 도움이 되겠네요 이씨 할머니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습니다 잘못들은 건가 민망함에 한없이 작아진 채 이씨 할머니는 연신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편 그 자리에 있던 둘째 아들은 자신의 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구박을 당할 때 오히려 고개를 완전히 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관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며느리의 이씨 할머니에 대한 행동은 점점 더 악랄해 갔고 말투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집안일 문제로 시작되었으나 이내 며느리는 집안의 모든 문제를 이씨 할머니의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 하윤이가 또 자다가 깼잖아 어머니 방에서 자꾸 소리가 세어 나와요 조용히 좀 제발요 사실이 씨 할머니는 그날 밤 텔레비전을 보지도 않았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해 가끔 책을 읽는 것이 [음악] 전부였죠 하지만 그 말 이후로 이씨
할머니는 방에서 나오는 작은 소리조차 숨 죽여야 했습니다 밤에는 화장실도 가기가 힘들 정도로 조심스럽게 지내야 했습니다 내 아들 집에서 지내는데 이렇게 눈치밥을 먹고 살아야 하나 마음 한켠에서는 분노가 잃었지만 이시 할머니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며 묵묵히 견디 첫째 아들을 잃은 후 평생을 바쳐 키운 둘째 아들이었기에 아들의 가정이 흔들리는 것만큼은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며느리의 행동은 해도해도 너무 했습니다 1년이지나 남편의 길이 다가오자이 씨 할머니는 방 한켠에 남편의 사진을 걸어두었습니다 남편의 사진을 걸어두었던 작은 공간을 보며 며느리는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표시했습니다 어머니 이런 사진 걸어 놓으시면 집안 분위기만 칙칙해져 애들한테도 안 좋고요 그냥 치우시는게 어때요 요즘 누가 이렇게 궁상을 떨어요
어느 날은 남편의 사진이 보이지 [음악] 않았습니다 찾아보니 며느리가 몰래 치워버린 것이었습니다 애가 장난치다가 다칠까 봐 그냥 치워 뒀어요 이씨 할머니는 그날 밤 혼자 방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 한 장조차 걸어 놓을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 서러웠습니다 며느리도 밉고 또 모든 걸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아들이 더 미웠습니다 하지만 갈 곳이 없는 처지라 참고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로는 밤에 혼자 이불 속에서 서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소리 울 수는 없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12월에 어느 추운 날 며느리가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렸을 때였습니다 그날 저녁 따뜻한 온돌방에 모여 앉아 저녁을 먹던 중이었습니다 며느리는 갑자기 기쁜 표정으로
임신 소식을 전했고이 씨 할머니는 진심으로 축하를 건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둘째 아들은 이시 할머니에게 차가운 표정으로 말을 꺼냈습니다 어머니 이제 방을 비워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뭐라고 지금 그게 무슨 말이니 며느리가 이어 말했습니다 어머니 둘째가 태어나면 방이 부족해요 어머니 방을 아이 방 로 써야 하거든요 더는 어머님이 지내실 공간이 없을 것 같네요 내가이 겨울에 갈 때가 어디 있다고 그래 아니 어머니 그건 어머니 사정이 그럼 돈 한 푼 없이 와서 이렇게 빌붙어 사는게 당연한 줄 아세요 객식 9시면 언제든 나갈 수도 있다는 거 정도는 알고 계셔야 하는게 맞는 거 아니냐고요이 씨 할머니는 순간 숨이 먹는 것 같았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내가이 집 사는데 돈을 못 했잖니 너희가 집을 살 때 힘들어 해서 내가 도와줬던 거 잊었어 내가 무슨 한 푼도 안 냈다는 거야 그러나 둘째 아들은 오히려 뻔뻔하게 데꾸 했습니다 어머니 어차피 여긴 명의상 제거예요 그리고 부모가 자식 도와주는 건 당연한 건데 그걸로 이제 와서 생생 내쉬면 곤란하죠 며느리는 한 술 더 떠서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현관문을 여러 이시 할머니의 짐을 내놓았습니다 어머니 하윤이가 오기 전에 빨리 정리해 주세요 애한테 이런 모습 보여주는 건 정서에 안 좋으니까요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오는 12월의 겨울 그렇게 이씨 할머니는 둘째 아들의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이씨 할머니는 전 재산이라고는 작은 가방 두 개에
담긴 옷가지와 겨우 몇 만 원 남짓한 돈이 전부였습니다이 씨 할머니는 순간 머릿속이 하해지 가슴 한켠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찬바람의 눈물 얼어붙는 것도 모른 채 이씨 할머니는 그저 멍하이서 있었습니다 평생을 자식을 위해 살았던 어미의 마음은 산산조각이 났고 갈 곳 없는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거웠습니다 집에서 쫓겨난 후 이씨 할머니는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수중에 있던 몇만 원 남짓한 돈도 일주일 사이에 금세 동이나 버렸습니다 칼바람이 부는 12월에 거리를 헤매다 발길이 멈춘 곳은 지하철 역이었는데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서자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노숙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기 제 자리예요 비키세요 아 죄송합 처음 자리를 잡으려 할 때부터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지하철역
구석구석은 이미 각자의 영역을 만들어 놓은 노숙자들 가득했습니다 누군가는 박수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았고 또 누군가는 담요를 깔고 앉아 멍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결국이 씨 할머니는 가장 구석진곳 것 찬바람이 들어오는 통로 옆에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딱딱한 바닥에 낡은 담요 하나를 깔고 앉자 현실감이 밀려왔습니다 내가 정말 여기서 잠을 자야 하나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평생 깨끗하게 살림 하던 사람이 이제는 지하철역 바닥에 앉아 있자니 눈물이 각 쏟아질 것만 같았습니다 추워서 잠이 안와 밤이 깊어질수록 지아 철력 바닥에 한기는 뼛속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얇은 겉 옷으로는 추위를 막을 수 없었고 잠을 청하려 해도 딱딱한 바닥은 뼈마디가 쑤시게 했습니다 여기서 주무시면 안
됩니다 모두 밖으로 나가 주세요 벽이 되자 역무원이 차를 돌며 노숙자들을 내쫓기 시작했습니다 취에 떨며 밖으로 나온 이시 할머니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그저 여압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들과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왔습니다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금세 차가운 바람에 얼어붙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자 사람들이 하나둘 지나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출근하는 회사원들 등교하는 학생들 모두가 이시 할머니를 불청객이 아도 보듯 고개를 돌렸습니다 배고픔을 느낀 것은 이틀이 지나서였다 나지 않았지만 점점 허기가 저 오자 어쩔 수 없이 무료급식소를 찾아야 했습니다 긴줄에 서서 기다리는 동안 주변에 시선이 따가웠는데 다들 이씨 할머니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수근거렸다 옷차림과 정돈된 머리 모양으로 평생을 살아온 이시 할머니에게 무료급식소 줄을서는 것은
큰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새로운 할머니네 옷은 깨끗 걸 보니 뭔가 사연이 있나 봐 노숙인들의 속삭임이 귀가에 꽂혔습니다 이시 할머니는 밥을 달라고 내밀어야 할 손조차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할머니 처음 오셨죠 여기 따뜻한 국도 더 드세요 그때 들린 따뜻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젊고 단정한 차림의 여성이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봉사하는 지수이고 해요 할머니 많이 추워 보이시는데이 목도리도 하세요 지숙의 친절의 이씨 할머니는 그만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며칠 만에 처음 듣는 따뜻한 말이었습니다 할머니 어디서 주무세요 밤에는 많이 추우실 텐데 아 저기 지하철에서 지네요 저런 괜찮아요 할머니 제가 매주 이곳에서 봉사하는데 다음에 또 오시면 저랑 이야기 나눠요 그 후로 지숙은 매주의 씨
할머니를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날씨 이야기나 건강 걱정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는 깊어져 갔습니다 할머니 어쩌다가 이런 데서 지내게 되신 거예요 어느 날 지숙이 조심스럽게 묻자 이시 할머니는 한참을 망설이다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첫째는 어릴 때 잃어버렸어 시장에서 잠깐 한 눈을 판 사이에 그 뒤로 평생 그 아이 생각에 가슴 아리를 했지 둘째는 평 생 키워준 어미를 말을 잊지 못하고 흐느끼는 이씨 할머니의 어깨를 지숙이 조용히 감싸 놨습니다 할머니 다음에 남편이랑 같이 올 건데 그때 저희 남편 소개해 드릴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숙이 결혼했다는 말에 가슴 한켠이 알려왔습니다 우리 둘째가 지수기 같은 착한 며느리를 만났더라면 지숙의 진심어린 걱정의 이씨 할머니는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날 밤 이씨 할머니는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며칠 후 지숙이 이시 할머니를 찾아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할머니 저희 집에서 식사 함께 하시면 어떠세요 제가 결혼한지 얼마 안 됐는데 할머니께 꼭 남편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지숙의 말에 이씨 할머니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망가진 머리 낡은 옷 자신의 초라한 모습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될까 이런 꼴로 할머니 걱정 마세요 제 남편도 할머니 뵙고 싶어해요 할머니 이야기를 많이 해 드렸거든요 결국이 씨 할머니는 지숙의 진심 어린 권유를 받아들였습니다 약속한 날 지숙은 남편과 함께 할머니를 맞이했습니다 그녀의 남편 종훈은 180cm 넘는 훤칠한 키에 깔끔한 정장 차림의 40대
젊은 사업가였다 빗어 넘긴 머리며 반듯한 이목구비가 한눈에 봐도 풍격이 느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내에게 어머님 말씀 정말 많이 들었어요 저는 종우 아고 합니다 반가워요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종우는 이씨 할머니를 자신의 어머니를 대하듯 다정하게 맞이했습니다 집안으로 안내하며 계단이나 문턱을 조심스럽게 알려주는 모습 에서 배려심이 느껴졌습니다 할머니 저희 어머니도 계셨다면 할머니처럼 이렇게 인자하셔서 것 같아요 식사를 하는 동안 종우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고아원에서 잘한 이야기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았던 이야기 사업을 시작해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차분히 들려주었습니다 어릴 때 기억은 거의 없어요 다만 가끔 누군가의 따뜻한 품을 그리워할 때가 있죠 제가 고아원에 왔을 때가 세 살이었다 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이 씨 할머니의 귀가 번쩍 열렸습니다 첫째 아들을 잃은 것도 새 살 때였기 때문입니다 종우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니 눈매며 표정이 어딘가 낯설지 않았고 특히 미소 짓는 모습은 첫째 아들을 꼭 빼닮았습니다 심장이 점점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조심스럽게 나이를 물어보니 첫째와 같았고 고아원에 맡겨진 시기도 첫째를 잃은 때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혹시 세살 때 기억은 전혀 없나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네 아 원장님 말씀으로는 제가 왔을 때 이름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대요 그래서 원장님이 종우 아는 이름을 지어 주셨다고 해요 이시 할머니는 손을 떨며 지숙을 바라보았습니다 지숙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할머니 혹시 우리 한번 알아보는게 어떨까요 다음날 지숙의 제안으로 그들은 종우가
자랐던 고아원을 수소문 했습니다 그러나 4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그 고아원은 이미 사라져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폐쇄된 고아원에 원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원장은 40년도 더 된 된 앨범을 꺼내왔습니다 그래 맞아 종우 기억이 나네요이 아이가 종예 처음 왔을 때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밤마다 엄마를 찾아 울었어요 앨범 속 아이의 모습을 본 순간 이씨 할머니의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파란색 옷을 입은 그 사진 속 아이는 분명 자신의 첫째 있습니다 시장에서 잃어버렸을 때 입고 있던 바로 그 옷이었다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해 보는게 어떨까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일주일은이 씨 할머니에게 천년같이 느껴졌습니다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였다 하늘에 계신 남편에게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결과가 나왔을 때 의사는 확실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99.99% 진자 관계가 확인되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이 씨 할머니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아이고 이게 꿈이야 생시야 정말 민균이 내가 를 얼마나 찾았는지 내가 너를 가슴에 묻고 얼마나 수십년을 후회하며 살았는지 다들 내가 천국에 갔을 거라고 이제 그만 너를 편하게 놔주라고 하는데 나는 믿을 수가 없었어 종우 이제는 민규 아고 불러야 할 그가 어머니를 끌어안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제가 부모님이 계셨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저도 엄마 많이 보고 싶었어요 저희 다시는 떨어지지 말아요 40년 만에 극적인 모자 상봉 그렇게 이씨 할머니의 고단했던 노숙 생활은 끝이 났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남편도이 광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민규는 이씨 할머니를 강남에 70평대 아파트로 모셨습니다 처음 현관문을 열었을 때 호텔 같은 로비의 웅장함에 이시 할머니는 말을 잃었습니다 어머니 이제부터 이곳이 어머니의 집이에요 편히 쉬시고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이제는 제가 어머니를 모실 차례니까 첫째 아들 민규가 안내하는 아파트는 너무도 넓고 세련됐습니다 침실마다 호텔처럼 잘 정돈된 침대와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놓여 있었고 이씨 할머니를 위한 방은 특별히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남양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어머니 이제부터는 운전기사가 모셔다 들릴 거예요 필요한 곳 어디든 편하게 다니세요 며칠 뒤 민규는 어머니를 위해 고급 세단과 전담 기사를 한 명 붙여 주었습니다 이제 마트에 가는 것도 병원에
가는 것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이 씨 할머니가 겪은 이야기는 어느새 지역 신문에 실리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노숙자에서 성공한 사업가의 어머니 40년 만에 감동적인 모자의 재회라는 제목의 기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댓글에는 어머니와 아들이 다시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노숙자에서 성공한 사업가의 어머니가 되다니 너무 감동적이에요 같은 응원의 글들이 가득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첫째 아들 민규의 사업도 주목받으며 그의 회사는 큰 성장을 잃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효심을 칭찬하며 민규의 회사와 상품에 대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매출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민규는 늘 겸손했습니다 제가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이 모든 건 어머니 덕분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둘째
성규의 목소리였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밝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어머니 잘 지내시죠 형님이 엄청 잘 나가신다면 사업도 여러 개 하신다던데 저도 형님 한번 뵙고 싶습니다 수학이 너머로 들려오는 둘째의 목소리에 이씨 할머니의 손이 떨렸습니다 불과 몇 달 전 한 겨울에 자신을 길거리로 내쫓았던 그 둘째 아들이었습니다 이씨 할머니는 그날에 칼바람이 아직도 생생했습니다 성규야 내가 무슨 낯으로 이런 전화를 해 아이고 어머니 그때는 저도 너무 힘들었잖아요 은미도 임신 중이고 이제는 다 지난 일인데 우리 화해하면 안 될까요 형님도 만나뵙고 싶고 형님 댁에서 다 같이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어요 이 씨 할머니는 쓴웃음을지었습니다 아들의 말투에서 속셈이 뻔히 보였습니다 그래 내가
보고 싶다는 형은 어떤 형이니 강남에 사는 부자 형이 보고 싶은 거니 아니면 내 친형이 보고 싶은 거니 어머니 무슨 말씀을 저야 당연히 친형이 보고 싶어서죠 거짓말 말라 내가 진정 가족이라고 생각했다면 내가 힘들 때 손을 내밀었어지 그런데 넌 그때 날 버렸다 추운 겨울날이 늙은 어미를 길거리로 내쫓 찾 지느냐 그때는 내가 객시 꾸었다며 어머니 그건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은미가 임신을 해서 방이 필요했고 임신한 며느리 핑계로 친엄마를 길거리로 내쫓는게 어쩔 수 없는 일이었 그렇게 어미를 내쫓 고도 밤에 잠은 잘랐니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 얼굴을 내가 뭐라고 설명할 거야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둘째는 목소리를 낮추며 달래듯 말을이었습니다 어머니
저희가 잘못했어요 이제라도 용서해 주세요 이씨 할머니의 눈빛이 차가워졌습니다 목소리에는 단단한 결심이 담겼습니다 이제 와서 형님 형님 하는데 넌 동생 자격도 없다 내가 그때 한 짓은 자식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행동이었어 가족이란 서로 어려울 때 손을 잡아 주는 거야 이제 와서 내 욕심을 채우려고 형을 찾지 마라 어머니 그래도 저희가 진심으로 반성 진심 내가 날 차가운 길바닥에 내쫓을 때는 그게 너의 진심이었지 난 너 같은 아들은 이제 없다 더 이상 내게 연락하지 마라 전화를 끊은 이씨 할머니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슬픔의 눈물이 아닌 오랜 짐을 내려 놓은 후에 홀가 분함의 눈물이었습니다 민규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왔습니다 어머니 제가 동생에게
한번 따끔하게 말해 줄까요 아니다 그럴 필요 없어 혹시 돈으로 해결하려 들지도 마렴 그건 오히려 그 애를 더 망치는 길이야 이제는 그저 남이라 생각해 이씨 할머니는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내쉬었습니다 이제야 진정한 자유를 얻은 것 같았습니다 민규와 지숙과 함께하는 일상은 이시 할머니에게 꿈만 같았습니다 매일 아침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음악] 않았고 손녀 같은 지숙은 항상이 씨 할머니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겼습니다 어머니 오늘은 제가 직접 만든 삼계탕이 세요 지수가 이렇게 날마다 챙겨 주니 고맙구나 제가 오히려 고맙죠 어머니 덕분에 우리 가족이 이렇게 완벽해졌다아요 민규 아의 행복한 나날 속에서도 이시 할머니의 마음 한켠에는 지하철 역에서의 기억이 선명이 남아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노숙자들의 모습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도 누군가의 작은 손길의 삶의 끈을 붙잡을 수 있었던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민규야 내가 할 말이 있는데네 어머니 말씀해 주세요 나처럼 길거리에서 힘들게 사는 노인들을 돕고 싶어 내 덕분에 나는 이렇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지만 세상에는 나처럼 다시 일어설 기회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단다 민규는 어머니의 눈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머니가 하고 싶으신 일이 있으시다면 당연히 제가 도와야죠 민규는 어머니의 뜻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얼마 후이 씨 할머니의 이름을 딴 재단이 설립되었고 처음에는 작은 쉼터로 시작했지만 성장했습니다 제단은 단순한 의식주 해결을 넘어 종합적인 자립 지원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의료 지원 법률 상담 일자리 연계 심리 치료까지
이씨 할머니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노숙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할머니 정말 감사합 합니다 이제 저도 새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쉼터를 이용하던 한 노인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그의 모습에서 이시 할머니는 몇 달 전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제단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원이 이어졌고 점차 다른 지역으로도 쉼터가 늘어났습니다 이씨 할머니는 이제 단순히 성공한 사업가의 어머니가 아닌 자신만의 이름을 가진 재단장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한 신문사와 인터뷰에서 이시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어머니로 man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 자신의 삶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절망의 끝에서도 희망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제가 직접 보여 주고 싶습니다 제단은 점차 명성을 얻었고 이씨 할머니는 여러 곳에서 강연 요청도 받았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씨 할머니는 민규 지숙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민규는 늘 어머니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어머니가 이렇게 많은 분들을 도우시니 저도 어머니의 아들인게 더욱 자랑스러워요 가끔 둘째 성규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씨 할머니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이씨 할머니에게는 더 큰 꿈과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겨울날이 씨 할머니는 지하철역 앞에 섰습니다 1년 전 자신이 노숙했다 그 자리에서 이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노을이지는 저녁 제단 사무실 창가에 서서 노을을 바라보며 이씨 할머니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노을은 마치 이시 할머니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듯 더욱 찬란하게 빛났습니다 사연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