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로비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로 푹 적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주 오래 전부터이 은행에 제가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을 맡기고 있었고 오늘은 중요한 상담을 위해 방문한 날이었지요 하지만 그날 저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상황을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전에 전화를 드렸던 김경자 있니다 지점장님을 좀 뵙고 싶은 요 은행에서 지점장을 찾는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장구 직원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 조금은 민망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습니다 여직원은 저희 서류를 잠시 살펴보더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요청한 후 자리를 비웠어요 그리고 한 10분 정도 기다렸을 쯤 기다렸던 은행의 지점장이 나타났습니다 이 지점장은 바로 제 모든 것을 바쳐 소중하게 키운 제 아들이었어요
고객님 저를 찾으셨다고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아들이 제게 말을 건낸 순간 저는 당황스러움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아들은 저를 가족이 아닌 생판 처음 본 남처럼 대하고 있었어요 아들의 행동에 당황스러워하는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은행 직원들도 마찬가지였어 마음 같아서는 어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라고 물어봐 주기 바랐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제 이름을 부르지도 저를 알아보는 내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낯선 사람으로 대하며 고객들 앞에서 마치 스쳐 지나가는 타인처럼 행동했지 저는 우선 급한 일을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당혹감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고 아들에게 요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놓았습니다 제가이 은행의 계좌를 두 개 정도 가지고 있거든요 두 개에 다 해지를 좀 하고 싶어서요
통장 해지에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니 아들은 조금 당황스러워 하다 내 확인을 해보겠다며 키보드를 두드리고는 뭔가를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고객님 죄송하지만 지금 당장은 계좌 해지가 불가능하다고 나옵니다네 그게 무슨 말이죠 죄송합니다 저희 은행 방침상 계좌를 해지하는게 어려운 계좌라고 나오네요 계좌 만드실 때 직원분께서 설명을 해 주셨을 텐데 아무튼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들은 제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고 저는 당황스러움에 한참을 앉아 있 이내 다음 순서를 부르는 소리에 겨우 몸을 일으켜 은행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를 전혀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는 아들의 모습과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계좌를 없애는 것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서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었던 의심이 확신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30년간 쓰지 않고 알뜰살뜰 모아왔던 저의 전 제사 의 대한 행방을 제대로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게 어떻게 되는일까요 지금 지점장인 아들이 고객으로 찾아온 어머니를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는 것도 모자라 통장해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김경자 님의 사연입니다 어떤 내용의 이야기일지 바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경자 합니다 지금부터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제 삶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조금 험난했던 사랑하는 남편을 위함으로 잃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아들만 바라보며 살았죠 남편은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까지도 어떻게서든 살기 위해 조금이라도 낫기 위해서 일을 악물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런 남편을 위해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또 없었기에 그저 미안함에 눈물만 흘릴 뿐이었어요 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남편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와 아들 걱정만 했습니다 본인의 건강은 신경 쓰지 않고 가족들만 걱정하는 모습에 제발 걱정 좀 그만하라고 화를 냈던 적도 있었어요 여보 당신 지금 환자야 그것도 위아 사기 환자 치료에만 전념해도 모자랄 판네 왜 자꾸 멀쩡한 우리 걱정을 해 우리는 우리대로 알아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일상 생활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 그만하고 낳는 데에만 집중해 이러다 당신 몸만 더 망가지겠네 미안해서 그러지 옆에서 당신 집안일도 도와줘야 하고 건이랑 같이 축구도 해야는 집안에 기둥이 되어야 할 사람이 여기서 이러고
있으니까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말이 어찌 그렇게 가슴이 아프던지 어지간하면 남편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남편의 입에서 미안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속상함에 눈물을 흘리던 날이 종종 있었습니다 남편은 살고자 하는 에이지가 아주 강한 사람이었지만 이미 변기가 너무 많이 진행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던 데다 다른 장기로 전까지 되어 있는 상황이었기에 결국 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저와 아들만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도 없을 정도였죠 장례를 치르는 내내 울다 까무러 치기를 반복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마냥 우울해 하면서 슬퍼하고 있을 수만 는 없었습니다 제게는 지켜야 할 아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무사히 남편의 장례를 치른 다음 날부터
저는 되는 대로 일을 구하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거에게 보험금이 나왔지만 그 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그 돈을 함부로 쓸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 돈은 통장 안에 조용히 보관을 해 두고 생활비는 따로 일을 구해서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어이 김씨 행동 좀 빨리빨리 할 수 없어 느려 터져 가지고는 빨리빨리 끝내고 집에 가야 할 거 아니야 속도 좀 더 올려 날밤 새겠다 공장일 식당일 이사짐을 포장하는 일 몸을 쓰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저는 가리지 않고 뭐든지 다 해냈어요 일을 못하고 속도가 느리다고 욕을 먹어도 오직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인 아들 하나만을 위해서 말이죠 온 몸에 땀이 흐르고
근육통이 찾아오고 관절이 아파도 아들만 생각하면 모든 것들을 엄마라는 이름 하나로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없으면 자식들은 쉽게 엇나갈 수 있다고 다행히 저희 아들은 단 한 번의 엇나감 없이 그리고 재속 한 번 썩이지 않고 아주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라 줬어요 중고등학교 성적은 물론이고 대학교도 좋은 곳으로 들어가 등록금 한 번 내지 않고 전액 장학금으로 다녔죠 게다가 남들도 혀를 내두르며 칭찬할 정도로 아주 효자였다 30대에 접어들었을 무렵 유명 은행의 공채 직원 모집에 합격해 입사 하게어요 최종 합격 연락을 받은 아들은 저를 얼싸안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이제 고생끝 행복 시작이에요 그동안 저 위해서 고생하신만큼 제가
호강시켜 드릴게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어머니 아니다 고생은 무슨 나보다는 공부하랴 취업 준비하랴 여러 바빴던 네가 더 고생 많았지 엄마는 네가 너무 자 스럽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그리고 저는 아들이 은행에 입사를 하자마자 아들이 근무를 하는 은행에다가 제가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맡겼습니다 처음에는 거기에다가 통장 개설을 할 생각도 없었고 은행을 옮길 생각도 없었는데 아들이 제게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어머니 이번 기회에 은행 옮기시는게 어때요 요즘 금융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통장 비밀번호 유출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는데 제가 다니고 있는 은행에다가 정기예금 예치해 두시 제가 더 신경 써서 관리할게요 아들의 얘기를 듣고 저는 고민을 하다가 아들이 다니고 있는 은행으로 예금을 옮겨
놓았습니다 아무래도 가족이 근무하고 있는 곳에다 돈을 맡겨두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할 것 같더라고요 주변 지인들에 게도 그 이야기를 하니 다들 입을 모아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머 너무 섣부르게 결정한 거 아니야 터놓고 말해서 아들이 언제까지 그 은행에 근무할 줄 알고 거기다가 예금을 묶어도 그것도 전 재산을 그래 요즘은 내 배 아파서 나은 자식도 믿을 수가 없는 세상이라 잘 좀 알아보고 옮기든지 하지 그랬어 어차피 우리 아들은 내 돈에 관심 없어 그리고 일처리 하나는 야무 지내니까 알아서 잘 관리해 주겠지 본인이 본인 입으로 그렇게 이야기하기도 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아들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힘들게 키운 아들이었기에 제 뒤통수를 치는 일
따위는 죽었다 깨어나도 없을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이런 제 생각과는 달리 아들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야근을 빌미로 술을 마시고 고주 망태가 되어 집에 돌아오는 일 그리고 현관문 앞에서 술 주정을 하며 고성방가를 하는 일도 적지 않게 일어났어요 처음에는 직장인이니까 충분히 저럴 수 있다 생각하며 그러려니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니 짜증이 확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어느 날은 아들의 등짝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놈아 왜 요즘 들어서 자꾸 안 하던 짓을 해 말 못할 고민 같은게 있으면 고민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든가 할 것이지 뭐하러 코가 삐뚤어지고 다리에 힘이 풀릴 때까지 술을 먹고 집에 들어오느냐
말이야 속 다 버리게 어머니 저 이번에 승진할 것 같아요 지점장으로 어머니 아들 최연소 지점장이 될 수도 있다고요 그래서 지금부터 비즈니스 하고 다니는 거예요 이해 좀 해 주세요 최연소 지점장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아들의 나이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은행 지점장이 되려면 어느 정도 경력이 있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에서 하는 허풍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정확히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아들은 정말 은행의 최연소 지점장으로 승진을 하게 됐습니다 은행에 입사한지 정확히 7년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죠 아들은 방긋 웃으며 제게 당당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뭐라고 했어요 최연소 지점장으로 승진할
거라고 했죠 제가 그나 인정받는 사람이에요 앞으로 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테니까 지켜봐 주세요 그래 우리 아들 장하다 하지만 아들 높은 자리에 빨리 올라갈수록 더욱 겸손해져야 하는 거 알고 있지 벼도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잖아 나 최연소 지점장이 하고 고개 뻣뻣하게 들고 다니지 말고 겸손하게 행동하고 다녀 알겠지 당연하죠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 알아서 잘하고 다닐테니까 아들은 제게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지만 아들의 태도 변화는 아주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지점장으로 승진한 이후 아들은 저와 함께 살던 집에서 독립을 했고 전화를 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끊기 일수였습니다 전화를 건다고 하더라도 짧은 안부 인사가 끝이었어요이 의 태도가 조금 서운하기 했지만 그만큼 미리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아무 말 없이 아들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며 참만 아가씨를 데리고 와 제게 소개해 줬어요 아들이 여자 친구를 만나고 있는 줄도 몰랐기에 결혼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좋은 아가씨인 것 같아 결혼을 허락했습니다 그 후 상견례도 하고 혼주로 한복도 맞추고 여러모로 바쁜 하루를 보냈죠 아들의 결혼식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사람은 바로 남편이었습니다 남편도 함께 있었다면 참 좋아했을 텐데 아들이랑 술도 한잔하고 결혼 선배로서 해 줄 이야기들도 많았을 텐데 하면서이 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마음으로 함께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때마다 머리 맡에
노인 남편의 사진을 보며 미주알고주알 하루 일상을 털어놓곤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들은 무사히 결혼식을 마칠 수 있었어요 아들을 낳고 기르며 결혼까지 다시 시켜놓으니 비로소 제 역할이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아들과 며느리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집에 찾아와 제 손을 꼭 잡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니 그동안 제가 일한답시고 어머니한테 신경 많이 못 써 드렸죠 그거 때문에 서운하셨죠 다 알아요 이제 가정도 생겼으니까 자주 전화드리고 또 자주 찾아올게요 맞아요 어머님 이제부터는 제가 딸처럼 살갑게 행동할게요 아이고 됐다 됐어 다들 각자 밥벌이 한다고 바쁠게 뻔한데 뭐 하러 그래 그래도 이렇게 말이라도 해 주는 것만으로 고맙다 빈 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말이라도
이렇게 해 주니 밉지는 않더군요 결혼한지 6개월 정도 될 때까지는 아들이고 며느리고 모두 제게 잘돼 해줬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들은 물론이고 며느리까지 연락이 잘 되지 않더군요 잘 지내냐고 문자를 넣어도 단답만 돌아오고 예전처럼 전화도 잘 받지 않고요 서운 하다기보다는 젊은 사람들이고 다들 직장이 있어서 바쁘겠구나 내가 이렇게 연락을 하는 것 자체가 귀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저도 아들과 며느리에게 굳이 먼저 연락을 하지 않게 됐습니다 차라리 신경을 쓰지 않고 사는게 훨씬 편하더군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신경 쓰지 않고 지내던 어느 날 며느리가 갑작스럽게 저를 찾아왔습니다 어머님 저 왔어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어머 내가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니 내가 집에 없었으면 어떡하려고 에이
전 척하면 척이 아아 어머님이랑 커피 한 잔 하고 싶어서 찾아왔죠 너무 바빠서 연락도 제대로 못 드린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고 저 들어가도 될까요 어머님 그래 들어와라 갑작스럽게 찾아온 며느리가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했기에 저는 흔쾌히 문을 열어 줬습니다 그리고 저희 두 사람은 식탁에 마주 앉아 며느리가 사온 빵과 함께 티타임을 가졌어요 살짝 어색하긴 했지만이 어색함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한참동안 흐르고 있는 침묵을 어떻게 깨야 하나 고민하던 그때 며느리가 먼저 입을 열었어요 어머님 건욱 씨가 요즘 연락을 잘 안 해서 서운하시죠 그가 요새 정말 많이 바빠졌어요 이래저래 실적 관련해 도 그렇고 집에도 늦게 들어와서 저랑 자주 싸우고 그런다니깐요 아이고
건우 기가 많이 바쁜가 보네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나 걱정이다 밥은 정말 잘 챙겨 먹고 다녀요 사실 오늘 이렇게 온 것도 건욱 씨가 어머님한테 한번가 보라고 해서 온 거예요 물론 제가 오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요 어머님께 연락 자주 못 드려서 죄송하다고 집에 오면 항상 씻고 골아 떨어지기 바빠서 그런다고 죄송하다고 좀 전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가족끼리 죄송할게 뭐 있어 바쁘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며느리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저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손목에 차고 있는 명품 시계와 새로 산 것 같은 가방이 시선을 끌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며느리가 월래 는 월급으로 저런 걸 사는 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자연스럽게 며느리에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건 그렇고 요즘 생활은 괜찮니 돈 문제 같은 건 없고 제 질문에 며느리는 잠시 말을 망설이더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네 어머님 그런 건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저희 다른 건 몰라도 돈관 는 아주 철저하게 하고 있으니깐요 부부 사이도 이상 없어요 엄청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며느리의 말이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말로는 아무 이상 없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닌 것 같았죠 며느리가 집에 왔다간 그날 이후 저는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을 지울 수 없었 하지만 그 불길함을 실제로 들쳐 볼 용기는 도무지 들지 않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제 마음은 복잡해져만 갔어요
아들의 태도는 물론이고 며느리의 말과 행동에서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었죠 사실 제게도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이 있었어요 바로 남몰래 관리하고 있었던 부동산 임대 수입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험금도 보험금이 부동산 수입이 있다는 건 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 모두가 모르고 있는 사실이었어요 그 돈은 제가 아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면서 비상금 따로 관리해 온 것이었습니다 부동산 수입을 알리지 않은 건 그 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혹시라도 아들이 자립심을 이을까 이기도 했지만 제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지막 버틴 목으로 남겨 두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도 모르는이 비밀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 됐습니다이 사실을 숨겨 두는 것만이 답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을 만나기 위해 시내에 있는 백화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아들과 며느리가 함께 쇼핑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명품샵 바로 앞에서 대화 중이었고 제가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궁금해서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여보이 가방 너무 예쁘지 않아 이번 달 신상이라는데 꼭 사고 싶어 아이 집에 비한 방 많잖아 이번 달에는 카드값도 감당 안 되게 많이 나올 텐데 다음 달에 사던지 아니면 다른 매장 둘러 보던지 하자 그 대화를 듣는 순간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카드값이 감당되지 않을만큼 많이 나온다고 그동안 저는 아들 며느리가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이 대화를 듣고 난이 믿음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지인을 만나고 돌아온 그날 밤 저는 아들이 지점장으로 일하는 은행의 웹사이트를 찾아봤습니다 제 이름으로 개설된 계좌의 내역을 살펴봤고 그 안에서 낯선 기록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큰 금액이 정기적으로 이동한 흔적이 있었으며 입금자를 확인할 수 없는 기록들이 너무나 많았죠 아들 믿고 예금 예치를 한 것인데 제가 모르는 돈이 오간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 돈이 입금된 곳이 어디인지도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이 부분부터 바로 잡기 위해 다음날 은행을 직접 찾아갔어요 지점장인 아들은 다른 직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라 바빠 보였는데 저와 눈을 마주치자 미소를
지으며 제게 다가왔습니다 어머니 어쩐 일이세요 갑자기 은행에 다 오시고 건우가 계좌 내역을 좀 확인해 보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점이 좀 있어서 말이야 확인 가능하지 제 말을들은 아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을지었습니다 그 표정을 애써 숨기려 했지만 그 눈빛 속에 불안함이 스쳐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제게 단호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머니 계좌는 vvp 계좌로 특별 관리되고 있어서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 이상한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 이상 없이 제가 잘 관리 중입니다 정말 잘 관리되고 있는 거 맞니 내가 직접 보고 싶은데 아들 말을 못 믿으시는 거예요 저 어머니한테 한 번도 거짓말 한 적 없잖아요 아무 이상없이 잘 관리되고 까 이만
돌아가세요 오늘 월요일이라 업무도 많고 조금 있다가 다른 VIP 고객님들 전화도 받아야 해요 아들의 성화에 저는 결국 계좌 내역을 확인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아들은 계좌가 잘 관리되고 있다고 했지만 찜찜한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일단 아들보다는 며느리를 먼저 캐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며느리에게 게 전화를 걸어 차 한 잔 하자고 말하며 집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며느리와 함께 쿠키와 차를 나눠 먹으며 은근 슬쩍 이야기를 꺼내봤어요 아가 요즘 생활이 많이 힘들진 않니 우리 건욱이가 많이 바빴어 네가 신경 쓸게 많을 것 같은데 힘든 거 있으면 지금 편하게 이야기해도 괜찮다 아 아니에요 어머님 괜찮아 힘든 것도 없고 아무 일도 없어요 저희
문제 없이 정말 잘 지내고 있는 거려 그래도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어머님 며느리는 웃으며 대답했지만 그날과 마찬가지로 어딘가 모르게 말투하나 미소가 어색하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며느리가 의자 옆에 두고 간 가방을 보면서 저는 깊은 생각에 빠졌어요 그 가방은 바로 얼마 전 백화점에서 며느리가 사고 싶어했던 가방이었다 가방은 며느리가 집을 나선지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찾아갔지만 분명 카드값이 많이 나왔다고 했는데이 가방을 살 돈이 어디서 났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습니다 워낙 급하게 가방을 찾아 나가버린 탓에 어떻게 이걸 샀는지 대해서도 물어 볼 수가 없었어요 제가 찾은 단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백화점에서
우연이 며느리를 보게 됐는데 명품샵 앞에서 고가의 옷과 가방을 잔뜩 구매한 뒤 카드로 결제하면서 한박 웃음을 짓고 있더군요 그 모습을 보는데 정말 기가 막혀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군요 대체 무슨 돈으로 저 많은 옷과 가방들을 구매한 건지 이제는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알고 싶었고 제가 가지고 있는 돈들이 온전히 지켜지고 있는지도 알고 싶었어요 그렇게 다음날 저는이 일에 대해 상담하기 위해서 집 앞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변호사님은 묵묵히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제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시 저 어머님 혹시 계좌나 대출 내역 거래 내역을 직접 확인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요 제 아들이 잘 관리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한 번도 확인해 보지 않았어요 제 아들이 은행의 지점장이 하고 저한테 거짓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확인해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은행 관련 사기 사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가족 사이에서도 예외가 아니었고요 젊은 사람들이야 본인 계좌를 직접 관리하지만 어느 정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자녀분들이 직접 관리를 해준다고 하고 악용을 하는 경우도 더어 있거든요 변호사님의 진심어린 조언을 듣고 저는 더 이상 망설이기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변호사님의 도움을 받아서 아들의 재정 상황을 제대로 조사하기 시작했 그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었어요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죠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이야 어떻게 알고 보니 아들은 제 계좌를 사용해서 계속 실적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제 계좌에서 큰 돈이 계속 왔다 갔다 한 정황이 있었던 것도 모두 부정 실적 관리였던 것이었죠 그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바로 며느리였던 제명의로 아들 은행에서 5천만 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받은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며느리의 사치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어요 제명의로 대출을 받고 그 돈으로 많은 명품들을 사드린 것이었죠 이건 있을 는 일이야 내가 얼마나 얼마나 희생을 했는데 모든 사실을 알아버린 제 목소리는 주체할 수 없이 떨렸고 그 순간만큼은 배신감의 숨이 막혀 곧 죽어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어요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해졌습니다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어 버린이 상황을 바로잡고 저의 전 재산을 다시 찾아야 했습니다 저는 변호사님과 함께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계획을 세웠어요 우선 재산을 옮길 새로운 계좌를 개설하고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제 이름으로 되어 있는 부동산의 명의를 믿을 수 있는 지인의 명의로 이전하며 아직 확인하지 않은 모든 대출 내역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이 상황 자체가 눈뜨고 코베인 상황이었기에 어떻게 든 움직여야 했고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했어요 한 달이 걸리든 6개월이 걸리든 1년이 걸리든 말이죠 저는 더 이상 아들과 며느리를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아들에게 바친 모든 노력과 사랑이 결국엔 배신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두
사람에게 주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모두 끊어 버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변호사님은 저에게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 주었습니다 어머님 아드님이 저지른 잘못을 드러내려면 모든 증거를 철저히 확보해야 합니다 대출 내역 계좌 변동 그리고 아드님의 자산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해 놓으시는게 좋아요 제가 옆에서 도와드릴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네 그럼요 오늘부터 당장 시작 죠 저는 변호사님 그리고 변호사님이 연결해 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아들의 금융 정보를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개설한 통장과 부동산 명의를 이전하는 절차를 통해 위험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죠 사실 말은 쉬워 보이지만 결코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매일같이
은행에 가서 수많은 서류를 확인하고 부동산명의 변경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명의를 이전하는 지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이 모든 과정을 겪어내는 것이 너무 지치고 힘들기도 했어요 그런 년의 과정들이 끝나갈 무렵 즈음 저는 아들 내외를 집으로 불러 들였어요이 모든 일들을 끝내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웬일인지 아들과 며느리는 저희 이 부름을 거절하지도 않고 집으로 찾아왔어요 불법 대출을 받은 돈으로 피부 관리까지 받은 건지 둘 다 날빛이 무척이나 반질반질 하더군요 며느리는 백화점에서 산 명품 옷과 가방을 메고 있었고 아들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어머니 저희한테 뭐 하실 말씀 있으세요 오늘은 다행히 일정이 없어서 바로 찾아올 수 있었어요 하실 말씀 있으시면 빨리 해 주세요
저희 바쁘니까 아들의 말투는 부드럽기는 했지만 그 안에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저는 그런 아들의 말에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다가 이내 천천히 말을 꺼냈습니다 건우가 내가 정말로 믿을 수 없는 걸 발견했어 정말 다시 생각해도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인 걸 말이야 네가네 눈으로 그게 뭔지 직접 확인해 봐 제 목소리에는 그동안 쌓였던 분노와 절망이 한대 섞여 있었습니다 제가 말을 꺼낸 그 순간 며느리는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손에 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고 아들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습니다 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니 뭘 보길래 그래요 어디 한번 봐요 건욱이 너 내 명에 사용해서 실적 쌓고 불법적으로 대출까지 받았지 제 말이
끝나자마자 아들의 얼굴이 급속도로 확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며느리도 불편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만지다 이내 얼음처럼 딱 굳어서 N 제 얼굴을 바라보더니 둘 다 얼어붙어 버리는 걸 보니 맞네 그 돈 다 너희가 쓴 거 맞지 아들은 잠시 말문이 막힌 듯하더니 내 변명을 하든 말을 꺼냈습니다 어머니 많이 놀라셨겠지만 제가 알아들으실 수 있도록 천천히 설명할게요 그건 그냥 저희가 조금 조금 힘들어서 그랬어요 절대로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는데 아들은 말을 돌리며 자꾸만 손톱을 물어뜯었다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국인데 힘들었다며 명을 내뱉는 그 모습에서 저는 더 이상 아들에게 믿음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 확인했습니다 저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에게 소리를 치듯 말했습니다 조금 너는 5천만
원이라는 돈이 조금이라고 생각하니 너희들 명이도 아니고 내 명이로 내 허락도 없이 불법적으로 대출을 받은 거야 너는 가족이니까 네가 총책임자 당연 할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이건 명백한 범죄다 건우가 저는 최대한 이성적으로 단호하게 아들에게 이야기했고 아들은 고개를 숙이며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며느리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더군요 마치 본인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처럼요 저는 멈추지 않고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너희들과 내 관계는 오늘로서 끝이다 건욱이 너는 오늘부로 내 아들이 아니고 세아가 너도 내 며느리가 아니다 너희들이 내게 준 상처는 말할 수도 없이 깊어 더 이상 너희들의 잘못을 감싸 줄 수만은 없겠다 제
말이 끝난 후 아들과 며느리는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저거도 죄송하다 잘못했다는 말은 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제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에 허숙이 나더라고요 그날 밤 저는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속아 줄 수 없었습니다 아들에게 속았다는 사실이 저를 더 아프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최종적으로 결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할 일은 은행에 가서 묶어두었던 모든 자금을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제부터 내 돈은 내 스스로가 지키고 관리해야 한다 김경자 너는 최대한 단호해 져야 해 정신 똑바로 차려 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다짐하며 은행으로 향했습니다 은행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평소와 달리 무겁지 않고 가벼웠어요 저는
이제 완전히 제 자신을 지키기로 결심했고 아들과 며느리 내외가 제게 아무런 해악도 끼칠 수 없도록 모든 준비를 다 마쳤기 때문이었습니다 은행 안으로 들어서자 언제나처럼 바쁘고 복잡한 분위기가 저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창구로 가서 직원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안녕하세요 저 개 와 정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은행에 보관해 뒀던 자금을 다른 은행 계좌로 이동시키려 해요 제 말을들은 직원은 다소 놀란 표정을 지으며 제게 신분증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고객님 저희 은행에 예금이 꽤 큰 금액이 예치되어 있네요이 정도 금액을 옮기기 위해서는 절차가 좀 필요해서요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네 알겠어요 기다릴게요 저는 직원이 요청하는 서류를 내밀었고 차분히 기다렸습니다 그 순간 저의 마음속에는 망설임 없이 결단을 내린 감정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하려는 건 단순히 돈을 옮기려는 것이 아니라 제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중대한 결정이었 때문이었죠 잠시 후 담당 직원이 돌아왔고 직원은 모든 절차를 금하게 진행했습니다 모든 예금 계좌는 해지되었고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다른 계좌로 송금하는데 성공했어요 다 되셨습니다 고객님 더 필요하신 거 있으실까요 아니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았고 더 이상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나 스스로 관리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확고해졌어요 그리고 그날 오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제게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아들이었어요 어머니 오늘 은행에 오셨었다 서요 예금을 해지하다 들었는데
왜 그러신 거예요 너 어제 내가 이야기해 준 것들 다 잊어 먹었니 내가 농담하는 거 같았어 더 이상 너희 들이 날 속이는 거에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거라고 했잖아 내 명이로 불법 대출을 받은 것도 모자라서 부정 실적까지 관리하는 것까지 다 봐 버렸는데 내가 뭘 믿고 너희 은행에 내 돈을 맡겨 둘 수 있겠니 말도 안 되는 소리지 어머니 그게 아니라고 했잖아요 다 오해하시는 거라고 제가 어제는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 했는데 설명드릴게요 그러니까 아들이 더 이상 말을 이어가려고 하는게 보이자 저는 아들의 말을 끊어버렸습니다 더 이상 말하지 마 말도 안 되는 변명 같은 거 듣고 싶지도 않다 너는 몰랐겠지 내가
이렇게 대처할 거라는 걸 내가 몰랐을 땐 손 놓고 당하기만 했어도 이제는 아니야 야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거든 그 사람들이 없었다면 너희가 날 속이는 걸 끝까지 몰랐을 거야 어제도 말했지만 오늘 다시 말해 주마 너와 나는 이제부터 남남이다 너는 내 아들이 아니고 나도 내 어미가 아니다 그러니 다시는 전화하지 말거라 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알턴이가 빠진 것처럼 속이 후련해지는 것이 느껴졌어요 제 옆에서 저를 도와줬던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이 순간까지도 아들과 며느리의 소나 귀에서 놀아 났을 거라는 걸 상상하니 치가 떨리더군요 차라리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이 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의 장을 보러 갔는데 그곳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바로 아들이 다니고 있던 은행의 지점장이 바뀌었다는 사실이었죠 시장 주인은 제 소곤거리며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기 제일은행 지점장 있잖아요 최연소 지점장인 데다가 일도 잘해서이 동네 아줌마들한테 인기가 상당했는데 며칠 전에 해고 됐다더라 그요 해고요건 실적 뻥튀기에가 횡령까지 했다던 거 있죠 게다가 자기 아내가 불법 대출을 하도록 도움을 줬다 뭐라나 그래서 처벌을 봤네 많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데 어유 젊은 사람이 간도 크지 아들과 며느리가 저질렀던 모든 행위들이 세상 밖으로 밝혀지게 된 것이었어요 알고 보니 마침이 시즌이 은행 내부 감사가 시행되는 시즌이었고 마침 거기서 증거를 인멸하지 못한 아들과 며느리의 범죄 행각들 모두 들통이 난 것 같더라고요 저는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금융 범죄는 숨 면 숨길수록 피해가 커지기 마련이었고 저와 같은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더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기도 했기에 지금 와서 걸리게 된 것이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걸리게 되면 제대로 법적인 처벌도 받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의 진실이 밝혀졌다는 걸 알게 된 그 날 저녁 아들 며느리는 집으로 찾아와서 눈물을 흘리며 제 앞에 무릎을었습니다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정말 자식으로서 하면 안 될 짓을 했어요 어머니가 저를 그동안 얼마나 애지중지 잘 키워 주셨는지 다 알면서 그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죄송합니다 어머니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어머님 저도 죄송해요 치 눈이 멀어서
하면 안 될 짓을 하고 말았어요 원래 제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뭐가 쉬어도 제대로 쉬인 거 같아요 다시는 이런 일 하지 않을게요 터벌 달게 받을테니까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제발요 저는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싹싹 빌며 눈물을 흘리는 아들과 며느리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용서고 뭐고 이제는 다 필요 없어 이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나 같은 노인들을 돕는 일이나 하면서 살려고 해 너희는 너희의 길을 가고 나는 앞으로 내 길을 온전히 걸어갈 거야 너희들한테 도와달라고 말할 일도 없을 거고 연락을 할 일도 없을거다 물론 너희를 용서해 주는 일도 없을 거야 아들은 충격을 받은듯한 얼굴로 아무런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며느리 역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눈치를 보며 무릎을 꿇고 있었어요 그런 두 사람에게 저는 더 이상 미련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이었습니다 건우가 나는 그동안 너를 위해서 모든 걸 바쳤다 내 이름 김경자 아니라 건욱 엄마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았어 하지만 이제는 온전히 나만을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나와 같은 노인들을 돕는데 평생을 쏟아 보려고 한다 그러니 이제 우리 얼굴 볼 일 없었으면 좋겠구나 저는 두 사람의 얼굴을 한참 바라본 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들과 며느리의 얼굴에 떠오른 후회와 고통의 표정은 저 스스로를 더욱 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이 사과를 하든 후회를 하든 는 제가 원하는 것은 이제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저만의 삶을 살고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었지요 그렇게 아들과 며느리가 잭에서 멀어진 후 저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처럼 늙은 사람이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었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떻게든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았습니다 그렇게 뭘 해야 할까 고민을 하던 저는 원래 살던 곳을 떠나 이사를 가게 되면서 저 같은 노인들을 위한 실버 금융 컨설팅 회사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재정에 관한 문제를 도와주는 곳이 아니라 은퇴 후 안정된 삶을 원하지만 금융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저 같은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세운 회사입니다 제가 겪 떤 경험들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이 금융적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이 회사를 차리기 위해 저를 도와주셨던 변호사님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어요 처음에는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했지만 곧 저희 센터는 은퇴한 노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은 내가 경험한 대로 과거의 실수나 교훈을 바탕으로 더 나은 재정 관리법을 배우고 싶어했어요 그들은 저한테 그리고 제가 고용한 직원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며 점점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대표님 대표님이 도와주신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그동안 금융 관련해서는 완전 무지한 사람이었는데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모릅니다 이런 회사를 차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어르신은 저에게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말이
제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바로이 순간이 제가 간절히도 원했던 순간이었기 때문이었죠 아이휴 별 말씀을요 저도 처음에는 완전히 무지한 사람이었는데 주변 사람들 도움으로 정신 차리고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도와드릴게요 저는 그 어르신의 손을 따뜻하게 잡으며 말했습니다 그때 그들의 고맙다는 말이 제 마음을 따뜻하게 했고 저는이 일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 그리고 했어야 할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몇 개월의 시간 간이지나 아들이 제게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어머니 오랜만에 연락드려요 잘 지내고 계세요 너랑 나랑의 모자 관계는 끝났다고 말했지 않니 그리고 전화번호도 바꿨는데 어떻게 알아내서 연락한 거야 어머니 꼭 찾아뵙고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저 한번만 만나 주세요 제발요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제게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솔직히 아들의 얼굴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았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궁금하기는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가 일하고 있는 센터에 주소를 알려준 후 그곳으로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몇 개월 만에 마주한 아들은 살이 쑥 빠져 수척한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아들은 더 이상 저를 차가운 태도로 대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동안 있었던 일 그리고 본인이 겪었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머니 어머니랑 멀어지고 나서야 달았어요 제가 하면 안 될 짓을 저질렀고 얼마나 잘못했는지 저희 과오로 명예도 잃고 자족도시 확 들더라고요 저 그 사람이랑 이혼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나니까 도저히 같이 살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혼하고 나니까 자족이 아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됐어요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도 계속 후회만 하고 있어요 어머니 이제 와서 이러는 거 의미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지만 정말 잘못했어요 저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어머니 아들의 사과는 눈으로만 봐도 진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진심이 저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어요 아들 며느리로 이내에 그동안 제가 겪었던 고통과 배신감은 단순히 사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아무리 후회한다고 눈물을 흘려도 저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큰 상처가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아들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후회한다고 해서 그동안의 모든 일들이 사라지지는 않아리는
각자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게 너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일일 거야 시간이 흘러서 그때도 나한테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면 그때 다시 찾아오 거라 그럼 그때 너를 다시 받아줄지 말지 생각을 해볼테니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아들의 눈에서 흐른 후회의 눈물은 제게 씁쓸한 감정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자리에서 그 눈물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 며느리와 멀어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저 자신의 인생을 그리고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아들의 후회는 이제 제게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저는 60대 중반이 되어서야 저의 인생을 제대로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제 자신을 희생하며 저를 버리고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아요 오직
내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갈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말이죠 그리고 저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금융 컨설팅을 통해 많은 어르신들이 재정적 안정을 찾고 그들이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그럼으로써 나는 진정한 나를 되찾고 삶의 의미를 찾은 셈이 되었습니다 만약 저처럼 살아 오셨거나 지금이 순간에도 나 스스로를 버리고 남을 위해 살아가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절대로 그런 삶을 살지 말라고 날 위해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어요 저의 긴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라요네 오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오늘 이야기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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