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물류 센터를 유동화하기 위해 추진해 온 1조원 규모의 리츠 설립 계획이 정부의 제동에 걸렸습니다. 국토 교통부가 쿠팡의 자산 매각 구조가 부당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쿠팡은 지난달 말 알파 자산운용과 함께 알파 제1호 위탁 관리 부동산 투자 회사의 영업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이 이 회사는 쿠팡이 보유한 주요 물류 센터에 매입해 리치 형태로 자금을 유동화하기 위한 법인입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알파 자산운용과 공동으로이 회사를 설립했고 인천 메가 풀필먼트 센터, 북천안 FC, 남대전 FC 등 세계 핵심 물류 센터를 리치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약 9,710억 원 약 1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국토 교통부가 승인 절차를 멈추고 정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쿠팡이 리치를 통해 자기 자산을 비싸게 팔고 다시 싼값에 빌리는 구조로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츠는 승인만 나면 영업이 가능하지만 리츠가 특정 자산을 매입하려면 별도의 자산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국토부는 쿠팡이 본인 소유의 물류 센터를 리치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적정한지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이렇게 확보한 자금이 대만 등 해외 시장 진출 자금이나 미국 주주 배당금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승범 국토부 투자 제도 과장은 통상적인 승인 절차보다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검토 중이라며 사실상 승인 보류 상태임을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쿠팡이 자산 유동화를 통해 단기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이해되지만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승인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쿠팡 리츠의 운명은 국토부의 심사 결과에 달렸습니다. 유동화 전략이 합법적 재무 구조 개선일지 아니면 편법적 자금 확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