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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친구 왈, 내 남편을 외딴 섬에서 봤다고? 11년 전에 죽었는데..?" 당장 배를 타고 섬으로 간다, 그 순간 기막힌 사연에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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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94k4,693 Palabras23m readGrade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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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인생 사연
여보 이번 출장은 길어야 3일이면 돌아올 거예요 2013년 4월의 어느 봄날 남편은 연느 때처럼 환하게 웃으며 출근했습니다 그날도 저는 평소처럼 남편의 와이셔츠 단추를 채워 주었고 넥타이를 매만져 주었죠 그리고 그 날이 마지막이었습니다 11년이 흘렀습니다 버는 남편의 사망을 선고했고 저는 38위 나이의 호름이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슬픔도 조금씩 옅어져 갔습니다 그저 운명 이련이 받아들이며 살았죠 그런데 영수가 내 남편서 살아 있더라 시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고향친구 정경이 떨리는 목소리에는 자리에서 주저앉을 뻔했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이 거제도 근처의 작은 섬에 살아 있다니 그것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 섬으로 향하는 백길 30분 제 인생이 완전히 뒤바뀔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부두의 발을 딛는 순간 차가운
바닷바람이 제 몸을 관통했습니다 [음악] 그리고고 저는 11년 전의 그날로 돌아가게 됩니다 평범한 2024년에 봄날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저녁 거리를 고르던 중 우연히 마주친 고향 친구 정미경의 얼굴이 왜 그렇게 하얗게 질려 있었는지 이제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제 손을 붙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 영수가 내 남편서 살아 있더라 순간 제 머릿속이 해졌습니다 제 남편 김도진은 11년 전 2013년 4월 15일에 실종된 후 법원으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날 이후 저는 홀로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남편이 사라진 후 3년동안 실종 수색과 경찰 수사가 이어졌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사고사 가능성을 제기했고 결국 2016년 법원은 남편의 사망을 선고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38의 나이의 호로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사라진 후 시댁에서는 점차 저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남편의 배다른 형님은 노골적으로 저를 외면했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충격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들의 이상한 행동들이 모두 의미심장했다 것을 깨닫게 됩니다 11년의 세월 동안 저는 깍두기 공장에서 일하며 혼자서 살아왔습니다 남편과의 추억이 깃든 집을 떠나지 못한 채 매일 밤 그가 돌아올 것만 같은 헛된 희망을 품고 살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그리움은 무뎌졌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미경의 말은 제 인생을 다시 한번 뒤들어 놓았습니다 그녀는 거제도 인근의 작은 섬에서 남편을 봤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슷한 사람을 본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미경 확신의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분명히 도진
오빠야 얼굴은 많이 변했어도 왼쪽 눈가의 그 특이한 점까지 똑같았어 가슴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11년 동안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이 살아 있다니 그것도 이렇게 가까운 곳 에서 온갖 생각이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왜 연락하지 않았는지 어떻게 그곳에 있게 된 것인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즉시 그 섬으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짐을 꾸리면서 제 손은 계속해서 떨렸습니다 설마하는 마음과 혹시나 하는 기대가 뒤섞여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더 이상이 불확실한 상황을 견딜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실이 무엇이든 저는 그것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미경이 남편을 목격했다는 서문 거제도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있는 외딴 섬이었습니다 주민이 100명도 채되지 않는 작은 섬 관광객의 발길도 거의 닿지 않는 그곳에서 제 남편이 살아 있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영수가 처음에는 나도 눈을 의심했어 하지만 분명 도진 오빠가 맞아 근데 좀 이상했어 정미경의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남편은 섬의 한 요양원 같은 건물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치 아이처럼 중얼거리며 걷는 모습이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문득 뒤돌아보니까 그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고 그때 왼쪽 눈가의 점이 보였어 너무 놀라서 다시 자세히 보려고 했는데 누군가가 와서 그 사람을 건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더라 저는 즉시 인터넷으로 그 섬의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섬의 이름은
린도 지도상으로는 그저 작은 점에 불과했지만 제 인생의 모든 것이 걸린 곳이었습니다 섬에는 한 개의 마을이 있고 정미경이 말한 그 건물은 섬 북쪽 끝자락에 있다고 했습니다 배편을 알아보니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오후에만 운항했다 날 아침 첫배를 타기로 결심했습니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달빛에 남편의 얼굴이 겹쳐 보였습니다 11년 전 그날 출장 간다며 웃으며 떠났던 그 얼굴이 새벽부터 부산 스럽게 준비를 했습니다 옷까지 몇 벌과 간단한 세면도구를 가방에 넣으면서도 손이 떨려 왔습니다 거울을 보니 제 얼굴도 하얗게 질려 있었습니다 11년이라는 세월 남편은 저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저는 남편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부두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어둑했던 차가운 바닷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습니다 부두에는 저 말고도 서너명의 승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섬 주민으로 보였습니다 그들의 일상적인 모습과는 달리 제 가슴속은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배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작은 연락선이 30분 그 짧은 시간 동안 제 인생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 현기증이났습니다 하지만 이제 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진실이 무엇이든 저는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배에 오르면서 마지막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먼동이 기 시작하는 하늘은 불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마치 저의 격정적인 마음을 대변하듯이 고린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 차가운 공기가 온몸을 감쌌습니다 섬은 생각보다 훨씬 황량했던 시멘트 길 양옆으로 낡은 집들이 드문드문 보였고 간간히 마주치는 주민들은 낯선 제 모습을 의아하게 습니다 미경이
알려준 대로 섬 북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약 20분을 걸었을까 작은 언덕 너머로 회색빛 삼층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거린 요양원이라는 비바람에 많이 퇴색되어 있었습니다 건물 주변으로는 높은 담장이 둘러쳐져 있었고 정문에는 늘 잠겨 있는듯한 무거운 철문이 있었습니다 철문 옆의 인터폰을 누르자 잠시 후 중년 여성이 나왔습니다 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면에면 왔습니다 그녀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저를 바라보더니 누구를 찾으시나요 물었습니다 순간 머뭇거렸습니다 남편의 이름을 말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을지 그때였습니다 건물 뒤편 정원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분명 남자의 목소리였습니다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11년 만에 듣는 그 목소리 하지만 뭔가 달랐습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웃음 소리였습니다 저기 계신 분 잠깐 뵐
수 있을까요 저도 모르게 그쪽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중년 여성은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녀를 따라 건물을 돌아가는 동안 제 다리는 후들 그렸고 심장은 터질듯이 뛰었습니다 정원에는 몇 명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환자로 보이는 사람들이었고 그중에서도 구석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있는 남자 그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분명 그였습니다 많이 말라 있었고 머리는 반백이 되어 있었지만 그 윤곽 만큼은 제가 그리워하던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가가자 그는 두려워하는듯한 표정을지었습니다 누구세요 어느한 발음으로 그가 물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공포와 혼란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도진 씨 저에요 영숙이 하지만 그의 반응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갑자기 엄마 엄마 하고 거리기 시작
했습니다 마치 겁에 질린 아이처럼 몸을 웅크리고 있는 그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종년 여성이 다가와 그를 진정시키려 했습니다 김시 님 괜찮아요 아무도 해치지 않아요 그제서야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 앞에 있는 사람은 분명 제 남편이지만 동시에 더 이상 제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날 저녁 요양원의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60대 후반으로 보이는이 여성은 10년간 이곳을 운영해 왔다고 했습니다 김도진 씨는 7년 전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당시 어떤 중년 남성이 데려왔는데 원장의 말에 순간 숨이는 것 같았습니다 7년 전이라면 남편이 실종된지 4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남편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부터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기억 상실 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과거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었고 간혹 악몽에 시달리며 밤새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에는 말도 거의 하지 않았어요 그저 하루 종일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죠 하지만 가장 이상했던 건 배를 극도로 무서워한다는 거였어요 원장의 말에 가슴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우리 남편은 원래 바다를 무척 좋아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배만 보면 온몸을 떨며 공 상태에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선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도 없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남편은 점차 어린아이 같은 상태가 되어 갔다고 합니다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대신 마치 새로운 인격이 형성된 것처럼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가끔은 엄마를 찾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종 이 비행기를 접어 창밖으로 날리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조금씩 변화가 있었습니다 원장은 희망적인 표정을지었습니다 가끔 과거의 단편적인 기억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거든요 다다가 보이는 집에서 살았다는 것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자가 있었다는 거 그 말을 들으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치료를 담당했던 정신과 의사는 남편의 상태가 극심한 충격과 공포로 인한 해리성 장애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종의 자기방어 메커니즘입니다 견딜 수 없는 트라우마를 겪었을 때 의식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기억을 차단하고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내는 거죠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남편이 저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 는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다가가면 오히려 두려워하며 피했습니다 우리의 결혼식 신혼여행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 그 모든 추억이 남편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워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이 있습니다 의사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최근 도의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는 건 회복의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죠 그 말에 저는 작은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11년이라는 시간도 견뎌냈는데 이제 조금 더 기다리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밤 요양원 근처의 민박집에서 잠을 청하면서 지난 11년을 짚어보았습니다 갑자기 떠오른 것은 의 배다른 형 김정은의 모습이었습니다 실종 당시 그는 유난히 침착했습니다 오히려 저를 위로하면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자주 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김정훈은 남편과 아버지가 다른 형제였습니다 남편의 아버님이 재혼 하시면서 전처의 아들인 정원 씨를 데려와 함께 살았다고 했습니다 겉으로는 우에 있는 형제처럼 보였지만 가끔 정원 씨의 눈빛에서 날카로운 무언가를 발견할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남편이 실종되기 한 달 전의
일이었습니다 시아버님의 유산 상속 문제로 형제간의 언성이 높아진 적이 있었습니다 너는 친아들 아닌 주제에 욕심이 너무 많아 라는 남편의 말이 집안을 울렸고 그날 정원 씨의 표정은 무섭도록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시아버님은 돌아가시기 전 재산의 대부분을 친아들인 남편에게 상속하기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당신이 읽고 온 작은 회사의 대표 이사 자리도 남편에게 물려 주시겠다고 하셨죠 정원 씨는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속으로는 크게 반발했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실종된 후 정원 씨는 빠르게 회사의 실권을 장악했습니다 사망 선고가 나기 전까지는 동생을 대신의 임시로 맡아 둔다는 명목이었다 시 저는 너무 슬픔에 잠겨 이런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의심스럽습니다
남편의 실종 정원 씨의 이상한 태도 그리고이 섬에서의 칠년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무언가 큰 음모가 있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정 씨는 현재 회사를 크게 성장시켜 업계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문에서 그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불행한 동생의 뜻을 이어받아 회사를 발전시켰다 말을 하더군요 그 위선적인 미소 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요 요양원 원장이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7년 전 남편을 데려온 중년 남성 그가 정원 씨였어요 아니면 그의 부하 중 누군가 였을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더 이상이 비밀은 감춰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마치 남편의 슬픈 울음처럼 들렸습니다 기다려요
여부 이번에 말로 제가 사랑한 당신을 과거 모습 그대로 꼭 찾아내겠습니다 11년 전 그날로 돌아가 보면 모든 것은 평범한 아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고 저는 그의 와이셔츠 단추를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출장은 길어야 3일이면 돌아올 거야 걱정하지 마라고 말하며 남편은 제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 아침이 조금 달랐다면 좋았을 텐데요 남편의 양복 주머니에서 떨어진 메모를 주어 볼걸 그가 받은 수상한 전화의 발신자를 확인해 볼걸 하지만 그때의 저는 아무것도 몰 그저 평범한 아침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점심시간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모든 것을 바꾸 놓았습니다 사모님 도진 씨가 오늘 출장에 있다고 하셨나요 총무과 직원의 목소리였습니다네
그런데요 이상하네요 오늘 잡힌 출장 일정이 없는데 그 순간부터 제 가슴 한켠에 불안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휴대폰은 꺼져 있었고 동료들도 그의 행방을 알지 못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그들은 24시간이 지나야 실종 신고를 접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하루는 제 인생에서 가장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생각 보니 이상한게 있었습니다 그날 오후 정원 씨가 보인 행동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걱정하고 있을 때 그는 유독 침착했습니다 동생이 잠시 어디 가서 휴식을 취하고 싶었나 보네요 곧 연락이 올 거예요 마치 무언가를 알고 있는듯한 의 한 저수지 근처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차 안에는 그의 지갑과 시계가 그대로 있었고 조수석에는 출장 가방이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남편의 흔적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자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그날 아침 남편의 모습에 자살을 암시하는 어떤 징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며칠 전부터 그가 무언가 불안해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여보 혹시 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떡할 거야 실종 일주일 전 남편이 술에 치해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에는 농담으로 넘겼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일종의 예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수사는 3년간 이어졌지만 결국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법원은 남편의 사망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압니다 그날의 모든 것이 치밀하게 계획된 모였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배우에 정원씨가 있다는 것 다음날 아침 저는 섬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라는 구멍 가게를 찾았습니다 7년이라는
세월 동안이 작은 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군가는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게 주인 할머니는 처음에는 경계하는 눈빛이지만 제 사연을 듣고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습니다 그 기억하지 밤중에 큰 배가 들어왔어 평소엔 보기 힘든 고급 요트 있지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7년 전 어느 깊은 밤이었습니다 검은 승용차 한대가 부두에 멈췄고 정장 차림의 남자들이 누군가를 부축해 내렸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지금 요양원에 있는 그 양반이었던 거야 가장 충격적인 것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그 사람들 중에 사장같이 지시하는 한 명이 있었지 키가 크고 안경을 껴서 눈에 잘 뛰는 사람이었는데 할머니가 묘사하는 그 사람의 특징은 정확히 정원 씨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곧장 요양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단호한 태도로 원장을 만났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7년 전 누가 이곳에 남편을 데려왔는지요 제말에 원장의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원장은 서랍에서 오래된 서류 뭉치를 꺼냈습니다 사실 이런게 있어요 그것은 7년 전에 번 서류였다 란에 김정은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어요 그 저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의 원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원장의 말에 따르면 정원 씨는 매달 그에게 위로금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당부했습니다 절대로 환자를 선밖으로 내보내지 말라고 그리고 이것도 있어요 원장은 또 다른 서류를 꺼냈습니다 그것은 정원씨의 부하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매달 요양원을 방문에 감시했다는 기록이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김도진
씨의 상태를 체크하고 갔어요 마치 그가 기억을 되찾을까 두려워하는 것처럼요 모든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씨는 사와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동생을이 섬에 가두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남편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기억을 잃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제 휴대폰으로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발신자는 정원 씨였습니다 린도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이 돌아가시죠 협박이었다 저를 감시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솔직히 너무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진실이 밝혀져야만 했습니다 요양원에서 만난 간호사 김미영 씨는 남편의 7 7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의 정원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말도 제대로 못 했어요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고 특히 손목에는
밧줄 자국 같은게 선명했습니다 미영 씨의 말에 따르면 남편은 처음 년 동안 거의 매일 밤 악몽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배 물 살려 주세요라는 말을 반복하며 온몸을 떨었다고 합니다 때로는 누군가가 자신을 차오는 것 같다며 벽장 속에 숨기도 했답니다 가장 이상했던 건 매달 한 번씩 오는 방문자들이 있어요 미영 씨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을이었습니다 그들이 오면 김도진 씨는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졌어요 마치 학대당한 동물처럼 몸을 웅크리고 그 방문자들은 분명 정원 씨가 보낸 감시자들이 것입니다 요양원의 경비원 박상철 씨도 중요한 증언을 해주었습니다 밤에 몰래 도망가려고 한 적이 여러 번 있었어요 하지만 매번 그 사람들이 다시 데려왔죠 정원 씨는 이곳에 자신의 사람을 심어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섬 주민들의 정원도 이어졌습니다 가끔 바닷가에서 혼자 중얼거리며 걷는 모습을 봤어요 타도 소리에 놀라 도망가기도 하고 누군가 자신을 구하러 올 거라고 말하기도 했죠 말에서 남편의 고독과 절망이 느껴졌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요양원 뒤편에서 발견한 작은 노트였다듯한 메모들이 대부분은 알아볼 수 없는 낙서였는데 [음악] 경 나를이 고립된 세계에서 남편은 천천히 자신을 잃어 갔을 것입니다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섬 감시의 눈길 끊임없는 공포 그 속에서 그는 현실을 견디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지워버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최근에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어요 미영씨가 희망적인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가끔 명숙이 아는 이름을 중얼거리기도 했고 예전에 기억들을 조금씩 이야기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녀의 말에 가슴 한켠이 뜨거워졌습니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남편은 저를 완전히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제는이 고립된 세계에서 그를 구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정씨 시와 위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고 무엇보다 남편의 상태가 걱정되었습니다 과연 그는이 현실을 받아 들릴 수 있을까요 다음날 아침 남편의 치료를 담당하는 정신과 전문의 이수연 박사를 만났습니다 김도진 씨의 상태는 매우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일반적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나 해리성 장애와는 조금 다 이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남편의 상태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당신이 오신 이후로 변화가 더 빨라졌어요이 박사는 진료 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보세요 이건 어제 그린 그림입니다 남편이 그린 그림에는 한 여자가 있었고 그 아래에는 내 아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무의식속에서 당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증거죠이 박사의 조언에 따라 저는 매일 아침 요양원의 정원에서 남편과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두려워하며 피하던 남편이었지만 점차 제 존재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이 이꽃이 예쁘죠 어느날 남편이 처음으로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히 놀라운 변화는 음악을 통해 찾아왔습니다 우연히 제가 남편이 좋아하던 옛날 노래를 흥얼거렸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남편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이이 노래 알아요 우리 결혼식 순간 저도 모르게 남편을 끌어와 놨습니다 기억의 회복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겁니다 이 박사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서두르면 안 됩니다 트라우마의 기억도 함께 돌아올 수 있거든요 그의 말대로 가끔 남편은 갑자기 공황 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배 고동 소리가 들릴 때면 온몸을 떨며
두려워했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었습니다 남편은 조금씩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제 이름을 불렀고 또 어느 날은 우리가 살던 집의 모습을 그려 보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온전한 기억은 아니었지만 조각조각 남아 있는 추억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영 영숙씨 어느 날 남편이 제 이름을 또렷하게 불렀습니다 미안해요 기억이 잘 안나요 하지만 당신이 내 사람이란 건 알아요 그 순간 11년의 시간이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또 다른 위험을 의미했습니다 남편의 기억이 돌아올수록 정원씨의 범죄가 드러날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었으니까요 실제로 요양원에 대한 감시의 눈길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정원 씨의 협박도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저는 다시 서로를 찾아가고
있었고 그 어떤 위협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괜찮아요 여부 이제 제가 당신을 지킬 거예요 정원씨의 범죄를 밝히기 위한 법적 투쟁이 시작되었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거제 경찰서 있습니다 11년 전 남편의 실종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이미 퇴직했지만 당시의 수사 기록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사실 당시에도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있었습니다 새로 사건을 맡은 박사가 말했습니다 특히 종당 김도진 씨의 량이 발된 저수지 근처에서 목격된 승용의 행이 수상했죠 하지만 당시에는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증거들이 있었습니다 요양원의 이번 서류 정원씨의 이름으로 된 각종 서류들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 있는 남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사는 쉽지 않았습니다 정씨는 이미 유력 기업인이 되어
있었고 강한 률을 하고 있었습니다 증거를 더 확보해야 합니다 박 형사의 조언이었습니다 특히 7년 전 거린 도로 오게 된 경의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진 폭행이나 감금의 증거가 필요합니다 저는 요양원 직원들과 섬 주민들의 증언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전환점은 정원 씨의 전 비서를 찾아냈을 때였습니다 더 이상 죄책감을 안고 살 수 없어서요 그는 7년 전의 모든 일을 증언했습니다 어떻게 남편을 납치했는데 어떻게이 섬으로 데려왔는지 모든 것을 상세히 털어 놓았습니다 사장님이 지시했습니다 동생을 없애 버리라고 처음에는 죽이려고 했는데 참마 그러지는 못하고이 섬으로 데려왔습니다 그의 증언은 녹음되었습니다 경찰은 적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원씨의 회사와 자택에 대한 압수 수색이 이루어졌고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원시는 이미 한발 앞서 있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그는 해외로 도피한 것입니다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의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박사가 말했 이제 도망칠 곳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정원 씨가 가진 막대한 자금력과 인맥을 생각하면 그를 붙잡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었습니다 정원씨의 범죄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다른 증인들도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거예요 박 형사의 말에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제 정의는 실현될 것입니다 정원씨의 범죄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가족들의 반응도 제각각으로 나뉘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원하셨고 의 친척들은 저마다 다른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난 처음부터 정운이가
수상하다고 생각했어 남편의 작은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동생의 실종 이후 회사를 장악하는 과정이 너무 빨랐 그든 하지만 막상 증거도 없고 가족간의 일이라 쉽게 말을 꺼낼 수가 없었지 반면 씨의 친인척들은 다른 입장이었습니다 영숙 씨가 너무한 거 아닙니까 정훈이가 그럴 리가 없어요 분명 무슨 오해가 있을 거예요 심지어 어떤 친척들은 제가 돈을 노리고 이런 일을 꾸몄다는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리기도 했습니다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시어머니의 반응이었습니다 내가 잘못 키웠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병원 침대에 노워 느끼시는 어머님을 보며이 사건이 단순히 두 형제만의 일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한 가족 전체가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숨겨진 가족사도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정훈이는 어릴 때부터 외로웠어
시어머니의 말씀이었습니다 태 엄마 밑에서 잘하는게 쉽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어머님의 말씀에서 오랜 세월 쌓인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가족 모임에서는 이제 서로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때는 화목했던 식구들이 이제는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게 된 것입니다 명절이면 모여 웃고 떠들던 그 집안은 이제 완전히 둘러 갈라 습니다 특히 힘든 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사총 간닌 아이들은 이제 서로 만나지도 못하게 되었고 어른들의 갈등을 이해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엄마 우리 왜 이제 할머니 되게 안 가요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에 답하기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가족의 균열은 점점 더 깊어져 같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정원 씨의 범죄를 밝히는 것을 넘어서 무너진 가족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가 더 큰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과연 우리 가족은 다시 예전처럼 될 수 있을까요 남편의 기억은 마치 깨진 거울처럼 조각조각 흩어져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선명하게 과거를 떠 올리다가도 또 어떤 날은 완전히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이소현 박사의 도움으로 시작된 기억 회복 치료는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실종 당일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이 박사의 상담실에서 남편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검은 차가 갑자기 나타났어요 선 사람들이 그러다 갑자기 남편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습니다이 박사는 제빨리 상담을 중단했습니다 조금씩 돌아오는 기억들 사이에서 가장 또렷한 것은 배에서의 기억이었습니다 좁은 배 안에서 손발이 묶긴 채로 바도 소리가 너무 무서웠어요 편은 그때의 공포를 이야기하며
자주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배를 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습니다 어떤 날은 갑자기 우리의 결혼식 날을 기억해 내기도 했습니다 당신이 흰 드레스를 입고 있었죠 그 그리고 제가 실수로 케이크를 떨어뜨렸던 것 같아요 남편의 의 미소가 어렸습니다 그런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저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억이 돌아올수록 고통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경이 형이 어떻게 나한테 배신감과 분노가 남편을 괴롭혔습니다 때로는 밤새 왜 왜 나한테 이런 짓을 하고 중얼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특히 힘든 것은 시간의 공백을 받아들이는 일이었습니다 남편에게는 11년이라는 시간이 마치 어제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 집 아직 그대로 있나요 그 노란 커튼도 이미 오래전에 바꾼 것들을 이야기할 때면 가슴이
말했습니다 기억의 회복은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 고통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이 그래서 저는 남편의 곁에서 그 모든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기쁨의 순간도 고통의 순간도 혼란의 순간도 모두 영숙씨 내가 많이 달라졌죠 어느 날 남편이 물었습니다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남편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제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 따뜻한 손길에서 저는 희망을 느꼈습니다 모든 기억이 돌아오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에게 는 서로가 있습니다 정원 시를 찾기 위한 수사망은 점점 좁혀지고 있었습니다 인터폴의 수배령이 내려진지 한 달 만에 그가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박사는 즉시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있었는데 왜 그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을까요 박 형사의 의무는 곧 풀렸습니다 정원 씨의 계좌 내역을 분석한 결과 그는 이미 거액의 자금을 다른 곳으로 빼돌려 두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는 새로운 도피처로 가기 전 마지막 자금 정리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체포 과정은 습으로 정원 씨는 저항할 결도 없이 체포되었습니다 호텔 방에서는 여러 개의 위조 여권과 함께 그동안의 범행을 입증할 만한 중요한 서류들이 발견되었습니다 한국으로 송환된 정원 씨는 처음에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증거들이 하나둘 제시되면서 그의 태도는 점차 변하기 시작 특히 전 비서의 정원이 결정타네 제가 모든 것을 계획했습니다 마침내 정원 씨가
입을 열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모든 재산과 회사를 도진에게 물려 주시겠다고 했을 때 저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먼저 들어와 그 회사를 위 헌신했는데 그놈의 혈육 때문에 그의 자백은 계속되었습니다 어떻게 남편을 치 어떻게 그를 괴롭혔는지 모든 것이 낱낱이 밝혀졌습니다 고린도로 보내기 전 그들은 남편을 작은 배에 가두고 며칠간 협박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남편은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결국 기억을 잃게 된 것이었습니다 검찰은 정원 씨에게 특수 강금 상해제 재 등 여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특히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행된 범행의 정도가 심각했기에 검찰은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인만큼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예정입니다 담당 검사의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미
혁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진실이 밝 그리고 이제 남편을 위협하는 것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언론에서이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사업과 형제의 비극적 갈등 11년간의 감금 생활 등의 제목으로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 이것은 단순한 뉴스거리가 아닌 은였습니다 본격적인 치료는 서울의 한 정신 건강 병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은 이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저는 매일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환자분의 상태는 생각보다 긍정적입니다 치은 희망적인 진단을 내렸습니다 장기간의 트라우마에 불구하고 자족의 사랑과지지 덕분에 빠르게 회복하고 계세요 실제로 남편은 하루하루 달라졌습니다 말수도 늘어났고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특히 음악 치료가
큰 효과를 보였습니다 우리의 결혼식때 연주되었던 곡을 들려주자 처음으로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때 내가 긴장해서 발을 잘못 디어서 넘어질 뻔 했었죠 그렇게 하나둘 추억이 되살아났습니다 미술 치료 시간에는 우리 집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당에 있던 감나무 아직도 있나요 남편의 그림 속에는 우리의 일상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었습니다 비록 일부는 현실과 달랐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의료진조차 경계하던 남편이 이제는 다른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산책로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가끔은 농담도 건냈습니다 여보 나 이제 괜찮아질 것 같아요 어느 날 밤 남편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당신이 곁에 있어서 이제는 두렵지 않아요 그 말을 들으며
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1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의 사랑은 여전히 그대로였습니다 병원의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남편은 특히 꽃을 가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이 꽃들처럼 나도 다시 피할 수 있을까요 그의 물음에 저는 확신을 담아 대답했습니다 당연하죠 우리는 이미 새로운 품을 맞이하고 있잖아요 치료진은 남편의 회복 속도에 놀라워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힘든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악몽 치 못한 공 발자 하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함께 그 순간을 이겨냈습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었으니까요 사랑은 가장 강력한 치유입니다 주치의의 말씀처럼 우리의 사랑은 모든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비록 천천히 조금씩이지만 우리는 확실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회복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었습니다 남편의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불쑥 찾아오는 트라우마의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이면 더욱 심해졌습니다 빗소리가 그날의 파도 소리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습니다 난 아직도 그배 안에 있는 것 같아요 폭 풍우가 치던 어느 밤 남편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손발이 묵힌 채로 캄캄한 어둠 속에서 그런 날이면 저는 밤새 남편의 손을 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의 소나기에 힘이 빠질 때까지 가족 관계의 회복은 더욱 어려웠습니다 정원 씨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친척들 사이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정원 씨의 편에 서서 우리를 비난했고 또 다른 이들은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시어머님의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내가 낳은 아들이 이런 짓을 그것도 형제한테 어머님은 두 아들 모두를 잃은
것 같다며 괴로워하는데 때로는 남편을 보면서 오히려 더 괴로워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의 직장 문제도 있었습니다 11년이라는 공백 기간 동안 세상은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예전에 그가 알던 기술들은 이제 쓸모없게 되어 있었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기에는 아직 건강히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남편의 한숨 속에는 깊은 상실감이 모도 있었습니다 삶의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가 돌아온 그에게 세상은 너무나 낯설고 버거운 곳이 되어 있었습니다 용서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남편은 형을 용서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했습니다 그래도 형인데 하면서도 배신의 아픔을 떨쳐내지 못 입 그 복잡한 감정은 치유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법적 절차는 끝났지만 마음의 상처는 여전했습니다 재산 문제도 아직
정리되지 않았고 회사의 미래도 불확실했다 찾아가는 듯 했지만 동시에 많은 것들이 영원히 잃어버린 것 같기도 했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함께니까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우리같이 새로 시작해요 저희 이말에 남편은 조용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결국 우리는 고향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기억과 상처가 있는이 도시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목적지는 제주도 있습니다 바다가 있는 곳이지만 남편은 이상하게도 제주도의 바다는 두렵지 않다고 했습니다이 바다는 달라요 평화롭고 따뜻해요 제주에 도착한 첫날 남편은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더 이상 공포에 질린 눈빛이 이었습니다 오히려 그의 눈에는 작은 희망의 빛이 어려 있었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집은 조용한 마을의
작은 농가 있습니다 앞마당에는 감귤 나무가 있었고 뒷뜰에는 작은 텃밭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편의 말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새로운 생활은 생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남편은 텃밭을 가꾸는 일에 푹 빠졌고 저는 마을의 작은 가게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단순했지만 평화로웠습니다 특히 기쁜 것은 남편이 점점 더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마을 주민들과도 자연 어울리기 시작했고 가끔은 동네 노인회관에 가서 바둑을 두기도 했습니다 그의 웃음소리가 점점 더 자주 들려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내년에는 감귤 농사도 지어볼까요 어느 날 남편이 제안했습니다 그동안 잃어버렸던 미래에 대한 계획을 다시 세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작은 꿈이었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가끔 서울에서 찾아오는 남편의 주치 이은 그의 회복 상태에 놀라워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이 최고의 치료제가 된 것 같네요 실제로 남편의 악몽은 크게 줄었고 공황 발작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회사와 재산에 관한 법정 문제들 가족들과의 관계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영수지 어느 저녁 노를 바라보며 남편이 말했습니다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서 내가 다시 살 수 있었어요 그 말에 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남편의 손을 꼭 잡았을뿐입니다 이제 우리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믿습니다이 평화로운 섬에서 우리는 진정한 치유와 행복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2025년 1월 우리의 제주 생활도 어느덧 여섯 개월이 지났습니다 밖으로 보이는 감귤 나무에는 노란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남편이 갖고는 텃밭은 겨울 채소들로 가득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우리의 삶은 평화롭기 거지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정원 씨의 항소심이 진행 중이고 회사의 미래도 불확실합니다 모님의 건강도 여전히 좋지 않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남편의 치료도 아직 진행 중입니다 가끔은이 모든게 꿈이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 날 밤 남편이 말했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난 것도 이렇게 평화로운 생활을 하게 된 것도 저는 남편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꿈이 아니에요 우리는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 최근에는 작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남편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작은 농부 장터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 저도 마을 부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었다는 것 조금씩이지만 우리는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불안감도 있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우리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가끔 기자들이 우리를 찾아오기도 합니다 남편은 그때마다 크게 동요합주 되살아나는 걸까요 언젠가는 모든게 괜찮아질까요 남편의 질문에 전는 확신을 담아 대답합니다네 반드시 그럴 거예요 비록 당은 수없는 미래지만 우리에게는 서로가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요즘 남편은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들을 기록하고 새로운 날들을 써내려가는 것입니다 언젠가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남편의 물음에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길은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찾아와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11년에 이별을 견뎌낸 우리니까 저는 매일 밤 같은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기를 남편의 미소가 더욱 환해지기 그리고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때로는 두렵고 때로는 불안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하나 고민이 있다면 바로 정원 아버님입니다 이제 모든 것을 반성하고 선처를 구하고 나섰고요 남편도 건강 있게 회복이 되어서 용서를 할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저는 사실 그 파렴치한 계획들이 계시면서도 꼭 큰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싶은데요 남편이 용서하라 아직 정신이 온전치 못한 남편한테 숨겨서 아도 정원 아버님에 대한 복수를 할까 싶어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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